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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결혼생활이라...


BY 수퍼우먼 2001-03-08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으셨나요? 아니면, 그냥 저냥 인연이 닿는대로? 이래도 후회하고, 저래도 후회한답니다. 너무 큰 의미를 가지지는 마세요. 가끔 가다 글 올리는 저도, 16년 결혼생활에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지만, - 초연한 듯 해도 가끔가다 불현듯 치미는 이 울화통, 또는 우울증, 자기 연민, 자기 학대 등 형언할 수 없이 복잡한 내용 -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되지 않을 때도 많지만요. 아직 젊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직 자아도 살아 있고, 여자로서의 느낌도 그대로 살아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남편은 어쩌겠어요? 남편이나 시댁이나 변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대로 두고, 그냥 나 하나만을 위해 살기로 하자구요. 애들은 애들대로의 삶이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어떤 특별한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괴로움은 고칠 수가 없을테니까, 그냥 운명이라고 체념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