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안나오는 얘기지만 그냥 속상해서 올립니다.
회사에서 있다가 집에 혼자 들어가기가 싫어요.
시어머님 때문이죠.
감사하게도 가끔 어머님이 저녁을 지어놓으실 때가 있어요.
남편이 먼저 들어가면 괜찮은데 제가 가끔 먼저 들어갈 때가 있죠.
문여는 동시에 어머님 방에서 뛰어 나오십니다.
'에구, 울 아들왔구나!'
근데 '다녀왔습니다'하고 저만 들어가면 저는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울 아들은?' 이러십니다.
'어? 아직 안 왔나본데요' 이러면...
아무 말씀도 없이 홱~(진짜로 홱!!!) 돌아서 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이거는 그나마 남편이 조금 늦을때 얘기구요.
갑자기 회식이 생겨서 저한테만 연락을 하고 늦게 올 때,
제가 혼자 들어가 그 사실을 알리면
'에구... 괜히 밥해놓고 반찬해놨네" 하십니다.
저는 뭐 사람도 아닌가요? 저도 일하고 와서 배고픈데.
지금 임신중이라 배가 진짜 많이 고프거든요.
참 서럽습니다.
우유랑 딸기 사가지오면(먹고 싶어서) 울 아들 안먹는거 사왔다고
다음부터는 이런거 사오지도 말래요.
저번엔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저 임신했다고 철분제며 다른반찬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그걸 보더니 누님들한테 서운했나봐요.
임신하고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거든요.
안부도 물을겸 남편이 전화해서 (애교를 잘부려요)
'누나, 우리 애 낳으면 뭐 해줄거야?' 했더니
'우리 동생, 아들만 낳아봐 다 해줄게...'
그러고는 웃으면서 좋게 끊었어요.
절대로 제가 한마디도 시킨 적 없어요.
다음날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알아서 해주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해달라고 한다고 막 뭐라고 그러시대요.
지금 집수리중이어서 돈도 없는데 그런걸 사달라고 하냐고.
제가 시킨거 아니라고 말해도 막무가내로 그러시대요.
자기 동생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저한테만 그래요.
아니라고, 오해하셨으면 죄송하다고 그러고 끊었는데
저녁에 어머님이 절 쳐다도 안보시더라구요.
누님한테 무슨 소릴 들으셨는지...
에구...
오늘도 남편이랑 만나서 같이 들어갑니다.
남편은 그냥 어머님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서운한걸요.
임신했을 때 그러면 더 서운한거라고 하던데.
님들은 이런 일들 없으셨나요?
에구...
퇴근해야겠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