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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네 아줌마 땜에.....


BY 속상한뇨자 2001-03-09

애기어릴때 친구인 아이의 엄마얘기이다.
지금도 물론 왕래는 하는데 만나면 답답하고 짜증나서
돌아버리겠다.
우리는 여자아이하나에 세식구가 사는데 그집은 연년생남매를
키우며 살고있다.
큰애랑 친구라 셋이 만나면 잘 놀다가도 고만고만한 아이들이니
엄청 싸운다.
그것도 우리애랑 그집 작은애랑....
큰애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많이 부딪치는 일은 없는데 남동생은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땡깡이 말도 못한다.
전에 목욕탕을 같이 가면서 우는데 집에서 부터 목욕탕까지 (거기가 새로 생겼다길래 한 10분 거리를 갔다)우는데 그냥 우는것도 아니고 생떼를 부리며 지나는 행인의 이목을 전부 집중시키고....난 얼마나 창피하고 열받던지....그뒤로 다신 목욕탕 같이 안간다.

난 내 자식이라도 어른앞에서 버릇없게 굴거나 공공장소에서 난리부리고 울면 아이먼저 혼내고 자재시키는 편인데 그엄만 도대체 정도를 넘어서 아이 기죽인다고 혼내는 모습을 한번도 못봤다.
여지껏 몇년을 지내도 "아이고 쟤는 누굴닮아 고집이 저리도 센지몰라" 하면서 은근히 자랑아닌 자랑을 해대는데 내 머리에서 뚜껑 열렸다 닫혔다....같이 안지낼려고 하니 이동네 또래들이 없어 그집에서
우리집으로 자주 놀러온다.

우리집에 온 손님을 그냥 보내기 뭐해서 같이 차라도 마시며 노는데
놀러와서 한다는 말이 애기아빠가 애들을 얼마나 이뻐하는지 하면서
얘기하는데 ....참나 더러워서 그럼 어느 애아빠가 자기자식 안 이뻐
할까 싶은 생각에 웃기기도 하구 한심하기도 하고 좀 그렇다.
그러면서 남편 연봉이 얼마되는데 난 그걸로 어떻게 사냐고 또 푸념아닌 푸념을 하는데 나 원 기막혀서 난 그돈으로 두달은 살겠던데....
내가 나이가 네살이 어려 그런지 나 대하는것도 나이어린 사람은
잘 모르는것처럼 자기위주이다.

특히 자기자식만 세상에서 제일 귀한줄알고.....
그것도 큰애 작은애 편애는 얼마나 하는지 내가 보기 불쌍할 정도로
큰애는 작은애한테 엄청 치이면서 지내고 있는데 아줌마는 아니란다.
그러면서 나보고 내리사랑이라고 둘째 낳아보라고 ....그럼 자기 자식한테나 그러지 왜 우리애한테까지 양보하라는 식으로 열받게 하냔 말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유치원은 절대 같이 보내지 말아야지로 결정 내렸다. 올해 여섯살이니 유치원에 보내야하는데 그집하곤 안 부딪치게 따로 알아봐서 꼭 그렇게 해야지....
그래도 여기다 올리니 속은 좀 후련하다.
그아줌마 아마 귀가 좀 가렵겠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