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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효자남편과 삽니다


BY 효자남편 부인 2001-03-14

저의 남편도 효자지요.
그래서 자기 어머니에대한 불평하면 거의 뒤집어집니다.
저희 어머님도 며느리 알기를 종처럼 아시고 아들은 하늘처럼 압니다.
저는 둘째며느린데 형님이 아무리 성심성의껏 잘해도 그냥 본전입니다. 좋을 소리 하나도 못듣고 100번 잘하다가 한번만 못하면 얼마나 불평을 하시는지. 게다가 딸하고 아들은 얼마나 잘 챙기시는지.
형님은 저보고 자기 가슴에 한맺혔다고 하더군요.
생일상 상다리 뿌러지게 차려놔도 고생했다 한마디 안하시고 며느리 생일에 식구들 모여서 저녁을 먹어도 다 자기손으로 차려서 먹고. 한번은 아주버님이 내일 집사람 생일인데 엄마가 미역국좀 끓여주세요 했다가 형님한테가서 니가 미역국을 못끓여서 니 남편 시켜서 나 국끓이게 하냐. 하셨답니다.
그렇게 며느리한테 소홀하신데 당신에게 소홀하면 집나가도 뒤집어지고, 저같은 경우에는 지금 모시고 사는데 아침에 출근할때 남편이 인사하면 받으시고 제가 인사하면 얼굴쳐다보고 홱 고개를 돌리십니다. 대꾸도 안하시고. 진짜 기분 잡칩니다. 아침부터.
그래도 남편한테 그런 말 못합니다. 한 번 말했다가
인사하는 건 너의 의무고 어머님이 인사 안받으시는건 당신 맘인데 왜 니가 인사를 받니 안받니 왈가왈부하냐고 하여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그 뒤로는 불평안하지만 속으로 쌓입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형님과 시누이가 같이 아파서 병원엘 다녔는데 우리 어머님, 시누이 남편 즉 사위에게는 너땜애 우리딸이 아프니까 잘해줘라는 식으로 훈계를 하시고, 형님이 아픈 것은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그렇게 몸을 소홀히하니까 아프다 하시더군요.
그래도 우리 남편은 어머님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라고만 아네요.
말하다보니 또 답답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