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모레면 동서가 또한명 생기는데요... 내일 시골로 결혼식때문에 내려가게되어있는데 잠이 안와서요...
저희 시댁은 삼형제, 저는 맏며느리... 막내도련님이 지난해 12월에 먼저 결혼을 해서 작은동서가 먼저 들어왔어요. 그리고 이틀이 지나면 큰동서가 생기는 셈이구요...
사실 시댁은 전남 00라서 안양에 사는 저희와는 떨어져 있어요. 큰도련님은 시댁과 같은 동네에 집을 마련했고, 큰동서감도 거기가 고향인 아가씨예요. (작은동서는 서울사람이고 결혼해서 현재 분당에 살고 있구요.)
맏며느리라고는 해도 아직까지 큰 노릇한번 변변히 하진 못했지만... 자꾸만 주위에서 '맏이가 잘해야한다..'고 하시는 말씀때문인지 꿈까지 꾸어가며 부담아닌 부담을 느낀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큰동서감이 왜이리 자꾸만 밉게만 생각이 되는지요.나이는 저보다 한살아래인데.. -- 두어번 시댁가서 보았거든요. --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예의가 좀 없고 왜 이러나 싶을정도로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는것 같아서요. 그게 영 눈에 거슬리네요. 제게나 시어머님에게나...
시어머님을 툭툭치면서 말을 하질 않나, 함께 식사를 하러 음식점에 갔었는데 큰동서감이 시킨 음식이 조금 먼저나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덥석 먹기시작하질 않나(제 생각엔 기다렸다가 함께 시작하던지, 정 배가 고팠으면 '괜찮으시면 저 먼저 먹을께요..'라는 말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시댁어른들 잠깐 안계시는동안 시댁에 왔을땐 거실에 턱 들어와 다리뻗고 앉아서 TV 보면서 화장을 고치는것도 그렇고 (제가 거기 있었는데도요), 제가 부억에 가서 과일이랑 내오느라 왔다갔다 하는대도 두 다리 뻗고 앉은 자세의 변화가 전혀 없는것도 그렇고, 술한잔 하자며 얻은 집(신혼집만 미리 얻었거든요)에 갔을때도 버젓이 저와 아이아빠가 있는데도 술한잔 마시고는 술이 오르네 어쩌네 하면서 거의 들어눕다시피하더니만 급기야는 잠깐 쉬겠다더니 큰도련님하고 방에 들어가서 뭘하는지 두시간넘게 (그것도 제가 이제 열두시도 넘었는데 집에 가야하지 않느냐고 말을해서 겨우...)있질 않나... 더우기 그 늦은 시간에 가면서 미안하다는 기색도 없이... 그리고 그 다음날 만나서도 가라고 한게 얹짢았는지 인사도 생략을 하더군요.. 솔직히 뭘배우고 자랐나 하는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그리 모나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 제가 이상해지는건지... 친구말로는 서울서 학교다니고 산 사람하고 지방에서만 생활한 사람하고는 조금씩 생각하는거랑 행동하는게 다를수 있으니 이해하라고 하는데... 저는 이해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또 있게 된다면 한소리 하게 될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은건지요...
그리고 선배 아줌마님(?)들! 저는 솔직히 동서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 이런 미운마음이 들거나 할때 무슨 방법같은건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