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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BY 후우- 2001-03-17

임신 5개월이고
신랑,시어머니,시누이2명과 같이 살고 있어요
신랑은 매일 12시에 퇴근해서 자는 저를 아는척도 안하고
내가 침대에서 자면 자기는 바닥에 이불덮고 그냥자요
아침에는 내가 먼저 출근하면서 자는 신랑한번 처다보고
아는척이라도 할려고 건들면 자는사람 깨운다고 신경질이예요

몸이 아파 입원해도 큰시누는 병문안도 없고 괜찮냐는 말한마디 없고,,잠시 집을 비운 시엄니 퇴원한 나는 안부 한마디 없고 첫마디가 시누이들 밥 안굶기고 잘 먹였냐는 소리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몸은 조금씩 무거워지고, 집에가서 밥먹고, 방치우고 혼자 잠들고 혼자 일어나고...
이런게 결혼생활인가요?
이혼도 가끔 생각해 보지만 임신중이라....
요즘 들어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랑한테 그런말 하면 배부른 소리한대요
짜증나니까 말하지 말래요
지금도 이런데 산후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친정가는 것도 너무 싫어하네요
자주 가지도 못하는데, 힘들수록 생각나는 것은 부모님뿐인데...
친정에 말도 못하고...친정 조카들도 보고싶은데...

밤마다 울면서 잠이 들어요
신랑이 너무 밉네요
동갑이고 친구사이였는데
배신감이 느껴져요
이럴려고 결혼하자고 그랬는지....
내가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