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년전 신랑이 장사한다고 하는 바람에 친정돈을 빌렸어요.
그런데 장사가 망하고 해서 갚지 못하다가
작년에 조금 갚았어요.
그것도 친정 아버지가 반만 갚으라고 해서
지금 나머지를 갚으라고 하는데....
며칠후 적금 타길래 슬쩍 신랑에게 말을 꺼냈어요.
많은 액수도 아니고 해서
친정 사정이 요즘 좋지 않으니 갚자고.
그런데 신랑이 화를 냅니다.
우리 신랑은 사위도 자식인데 그 돈 꼭 받아야 되냐고.
아쉬울땐 잘 쓰고 ....
처음에는 굉장히 미안해했어요.
빨리 갚지 못해서.
그러다가 여유가 생기고 하니까 아까운가 봐요..
사실 요즘 우리신랑은 돈 버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친정 부모님께 죄송하고 딸 자식이라 지금까지 이자 한푼 안받으시고 반만 갚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이라도 갚고 싶네요....
친정돈이라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겠고
전에 시누돈 빌렸을때는 제가 나서서 갚자고 했는데.
우리 시어머니도 저를 더욱더 속상하게 합니다.
다른 어르신들 같으면 얼른 갚아드려라 할텐데.
저보고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그렇게도 친정돈 빨리 갚고 싶냐고?
시누돈은 하루라도 빨리 갚으라고 하시더니..
저는 너무 속상해요..
님들은 절대로 친정에서 돈 갔다가 쓰지 마세여.
생각할수록 시어머니는 얄밉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자식들 사이에서도 욕심많고 차가운 분으로 ...
그래서 형제들간에 우애도 별로 없어요.
시어머니때문에..
오늘같이 속상한날에는 마음껏 울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