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07

남친이 선본데여..


BY 사이다 2001-03-20

지금 제가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성실하고 착하고 나무랄데 하나없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저희는 힘겹게 사귀게 되었어요.
애인있는 사람을... 저 나쁜년되었지만 그사람 저하나면 끔찍이 아끼는 사람이에요.
모든걸 다 줄수 있다는 사람..(그런말 믿어도 되나여?)
그렇게 힘겹게 사귀게 되었는데.. 그 사람 집에서 선을 보라네요.
참한 아가씨가 있다구, 큰형님이 자꾸 그아가씨랑 선보라고 해서..
첨엔 싫다구 싫다구 하다가 이번주에 만나기로했데요.
저..그말 듣고 충격받았어요.
저뿐이라는 그사람말, 다 거짓으로 들리는거 있죠.
저랑 결혼할려구 하는 사람이 절두고 다른 여자만나러 간다니....
세상에나..
큰형님은 아직 저란 존재를 모르세요..
장가안가고 있는 막내동생이 애인없어서 그런줄알고 참한아가씨 소개해주는거 나쁘지는 않죠..
근데 넙죽 나가는 그사람은 대체 뭔지...
왜 나가냐구 하니까.. 이렇게 말하데요..
집안 시끄럽게 하고싶지 않아서 나가는 거라구. 안나가면 또..계속 나가라고 재촉한다구...
저녁만 먹고 헤어질거래요..
제가 선을 본적이 없어서 절차를 잘 모르지만..
보통 만나서 차한잔하구 밥먹구 또 차마시면서 이런저런얘기하구 집까지 데려다주구..뭐..이런거 아니에여?
사람일은 모르는거잖아요.. 아무리 지금 절 사랑한다고해도 그게 계속갈까여? 선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첨엔 화가나서 아무말안하고 있다가 너무 속상해서 울어버리니까...
미안하데요... 잘못했다고.. 안울린다고 약속했는데.. 미안하다구..
이번 한번만 그냥 봐달라고 그러데요.. 저두고 절대 다른사람한테 안간다고... 나뿐이라구...
어쩌겠어요.. 이미 약속은 돼있는상태고.. 나 죽는다고해도 가야할사람인것을..
나이가 먹어가니까 결혼이라는거에.. 민감해지네요..
어릴적엔 그냥 좋으면 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선보는 그사람.. 용서해야겠죠?
근데..아무일 없을라나? 걱정이되네요..
나보다 이쁘구 좋아지면 어떻게 하죠....
전 아마도 이번주 토요일까지 밥 못먹지 싶어요..
어제밤에도 저녁먹고 소화가 안되서 약사먹었거든요..
에구....자야겠어요.. 잠이라도 자면 괜찮을라나....

재미없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래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