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그중에 난 맏이에게 시집을 온 맏며느리다.
반대하는중에도 우린 동거를 했고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아기를 갖고 IMF가 터지는 바람에
대책없는 우리는 시댁에서 아기를 낳고
들어가 살기로 했다.
시엄마 먹여주고 재워줄데니 돈벌어 나가라고...
시엄마 딸같이 생각하신단다. 나를..
아기낳고 나 미역국 2주밖에 못얻어먹었다.
백일도 안되었을때 아기 목욕하는데
까무라쳤다. 남편이 아기를 힘들게 해서
그렇다고 벌끈 화를냈다.
시엄마 쓰러지셨다.
나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
시엄마 시아버지 툭하면 돈갖고 싸우셨다.
바늘방석이였다.
시아버지 아기잇는자리에서도 담배피우셨다.
옛날에도 다 그랬다고....
시댁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이낳고 얼마안되 이사하고 김장하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장보고...
너무 힘들었다. 하혈도 했다.
그래서 한약한재 몰래 먹었다.
어른들께 죄송해서....
시엄마 생신때 도련님들과 돈걷어
한약한재 해 드렸다.
나 한약먹는거 어떻게 아셨는지
순대해 먹자신다.
순대 자꾸 먹으란다.
둘째아들 여자친구 처음인사올때
쫄티입고 왔다.
그리고 자고 갔다.
그다음엔 직장까지 그만두고
둘이 놀았다.
올때마다 환영... 밥먹으란다.
난 새벽에 일어나 밥상 두세번차리는데
늦게 둘이나와 차려준 밥먹고는
설거지 빈말로 그만둬 했는데
정말 그만두고 둘이 앉아 티비 보더군
그런거 시엄마 모르신다.
시엄마 둘째여자친구 있는 앞에서
나 몇번 혼났다.
그래서 무시하나 먼저 말거는 법 없다.
그 여자친구 5월이면 동서된다.
막내 시동생 회사에서 쓰러졌다.
나때문이란다.
눈치보느라 밥굶고 다녀서 그렇다고....
분한거 억지로 참았다.
근데 억지쓰신다.
처음으로 대들고 집나왔다.
그래서 분가했다.
나 아이낳고 몇년 뒤에 결혼식했다.
아이때문에 여행도 못갔다.
우리 결혼식끝난날 시댁쪽 사촌들
시엄마 억세다고 너무 독불장군이라고
싫은소리 했단다.
그화살 나한테 왔다.
너는 뭐가 불만이냐며...
몇달시댁에 안갔다.
시엄마 무섭다.
어느날 저녁먹으러 오란다.
어른이 먼저 오라시는데
청심환 먹고 갔다.
그리고 그뒤로 또 간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얼굴보는데
영 서먹하다.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까?
오늘도 은근히 아이맞기고
직장다리라는 소리 하시는거 같았다.
선교원은 종일 맡겨도 13만원이란다.
이제는 그려련이 하는데도
그냥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