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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어떻게..서하님


BY 나그네 2001-03-22

진한 커피한잔에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제안에 누구보다 냉정하고 독한마음 있나봅니다.
그렀습니다.
정말하고싶은말은 내곁에 아무도 없어도
내아이들 보듬어안고 이한세상 살아갈 자신도있고,
두려움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다만,
내가 선택한 결혼,
내가 선택할수 있는 이혼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어려운 분위기속에서,
같은 공간에서 마음이 등돌린 상태에서
내마음 접어두고,
남편 마음잡아보려고 속없이 대해도 봤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에
가슴이 아프지만
결별은 생각지 않으신것 같았습니다.
많은 시간속에 단련된 제자신을 돌아봅니다.
냉정과 비정한 마음으로 대하는 가정에
피해받는 아이들이지 않나 싶으신거지요.

엄마 아빠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전가시킬정도의 분별력없는
행동은 자제하고 있지요.
이해가 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다만 굳이 일찍들어오라고, 휴일이면 외출하자고 하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마음이 뜬사람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겠어요?
아이들에겐 바쁜아빠 이해시키고
이젠 하루종일 아니 한달내내라도 내가 어떻게 지내야 하는걸
잘 압니다.
그리고 못난 그사람 지켜볼겁니다.
아이와 남편과 내가 아내로 있는이상

이 모두와 이별을 고하고 어디간들 편하게 살겠습니까?

아마도 우리 모두의 이름이 엄마이고 아내들이라면
편치는 않을겁니다.
또 혼자살면 이보다 낳을거 같고 마음고생 않하는걸로
모든게 정리가 될수있다면 흔쾌히 그렇게 할 의향이 있습니다.

또다른 좋은짝 만나 재혼으로 새출발하겠지요.

잠시잠깐 신혼의 또다른 기분은 들겠지만
각자가 살다만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다시시작했다면 그 나이는
어느정도 비슷할겁니다.

상대남의 남겨진 가정의 잔재....

내가 남겨놓았어야할 내 가정이었던 모든 느낌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워버릴수 있다면 모든걸 0 과 1로 결정을 할수
있을겁니다.

인생은 그렇게 똑부러지게 살수있는 무엇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논술시험에는 정해진 사지선답형이 아닌 말그대로
자기의 생각대로 써내려 가되 논리정연한 자기만의 생각이
표현되어야하고 또 채점자가 이해를 해야만 그때서야 점수가
나옵니다.

분별없이 책임없이 숨죽이고 살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좀더 냉철하게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배 아파 낳은 아이 내가
보듬어안고 살며 그남편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기전에 우선
내가 정신을 가다듬고 내자신을 스스로 용기있는 엄마로
책임있는 엄마로 가꾸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의 권리 의무 행복의 추구권등등....
저는 그렇습니다.

무조건 참는 거라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혼할 마음갖고 스스로를 추스려세워보셨으면 합니다.
이혼할 마음갖고 무엇인들 못대하겠습니까?
등떠밀리듯 그 미운사람때문에 가정을 깨트린다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하는지도 모른상태에서
모든건 끝이 납니다.

사랑?

[무엇]님은 진정한 사랑으로 살고 계신가요?

결혼 기간동안 내내 정말 이사람은 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며
사십니까?
적어도 10년이상 살아본 저지만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의 남편이 내 이상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을 논할수 있는사람들을,
살다보면 참많이 볼수 있습니다. 부분 부분적으로....

너무도 힘든일은 크게 생각하지 말고
작게 아주 작게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살아가는 많은 날중 이정도는 빙산의 일각쯤 생각하면 너무
무리가 되나요.

너무 가슴 답답하고 형이상학적이겠지만
서점을 가보세요.
그리고 연애소설을 아니면 정말 마음에 드는 에세이집을 골라보세요
화나고 조금만 더 끓으면 불이 날것만 같은 마음이 가라앉을거에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건재함을 오래 갖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무너지는듯한 하루의 24시간을
오직 그 한사람을 가지고 씨름을 한다면
그 사랑놀음에 내가 놀아나게 되지요.

가슴에 참을 인(忍)자 세게면 살인도 막는다 했습니다.

그까짓 남편의 바람기 정도 못참겠습니까?
다만 참기보다는 당당해지십시요.
냉정한 말씨로
깔끔한 옷과 연애(?)를 할수 있는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보세요. 속에서 뭐가 올라오나요?
마음에 독이 오르는데 뭐는 못하겠어요?
즐겨보세요. 그리고 뭐라 할순 없지만 울음이 나도록
재미(?)있어요.
팬티세트,와이셔츠,수건,향수.......
연애할수 있는 최상의 조건으로....

인생은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으로 싸울려면 싸움이 안된다지요.
여자는 입이 빠르고, 남자는 선천적으로 입놀림이 늦답니다.
그래서 입으로 싸우다가 결국에는 입으로 당할수 없으니
듣기싫은 마음에 한대 때려놓으면 조용하니 손을 댄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무조건 난 당신 아내인데 나한테 이럴수 있어 하면서
울고 불고 해봐야 아무소용이 없을것 같습니다.

바람도 도박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습관성 도박일때는 생각을 더해봐야겠지만
지금 님의 남편은 어쩌다 살다보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하겠지요.

절대 바가지는 긁지 마시고 편지를 쓰세요.

그것도 그사람 현재상태는 절대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다만 다만 난 당신의 아내로서 부족함 많지만 사는 동안 내내
당신 섬기며 살고싶었는데 참 힘든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내마음 알길없는 당신의 안부가 같이 살면서도 내내 많이 궁금해
하는 내이름은 당신의 아내입니다.
........

전략을 짜보세요.

분명히 아픈마음 짧으면 좋지만 세월이 어디 그렇게 늦게 흐르나요
아프고 힘든마음 조금 길더라도 살아갈날이 더 많음을 기대하며
그사람 조금 더 놔두고 보면 어떨까요.
그냥 마냥 놔두라는 얘기가 아니고 나름대로 위의 몇가지
방법들을 사용해보세요.
저는 나름대로 방법을 많이 찾았어요.
죽도록 밉다가도 혼자 잘노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젠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면
자기 자신의 건재함을 지키셔야 합니다.
그까짓 내맘에 안들어 한마디로 짤라(이혼)버릴수도 있지만
인생이 불쌍타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어쩌면 그와 난 어쩔수 없는 업보에 의한 인연이라면 어불성설??
가장 쉽게 팔자려니 하면서 지금 한부분에 체념도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내앞에 펼쳐진 일들에,펼쳐질 일들을
어느정도 감안해보면서 방법을 연구하세요.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인.....
그렇습니다.
가정은 남자보다 여자가 끝까지 지킬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혹간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도 가정을 지켜가는
여자들도 있더랍니다.

이 한세상 살아가는데 참고 살아야 함을 미련함으로 생각된다면
과감히 이혼을 하십시요.
누구의 누구말을 들을 필요없고 위안을 받을필요 없고
조언을 구할 필요 없습니다.
남의 말이 듣기지 않는분은 나름대로 방법대로 ......
뛰쳐나가십시요.

이글을 읽으시는 직업이 주부이신분들님께 과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아이들의 엄마가 결코 그 무엇도 비교할수 없는 위대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자신을 잃지마시고 조금 힘들더라도 남의 말의 힘에 이끌리지
마시고 대의을 위해 소의를 희생한다고 생각하시고
나름대로 옳은 길을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혼이 옳은 길이라면 선택못할거 없지요.

허지만 아이를 두고 계신 이세상 어머님이시라면
그아이의 먼장래를 외롭고 쓸쓸하게 보낸 엄마의 모습이 드리워진
아이의 젊음에 도배를 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헤쳐나갑시다.
저도 똑같은 한여자입니다.
저도 똑같이 괴로운마음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성도 아닙니다.
다만 다만 힘든속에서 이겨나가고 싶은 마음에 감히 못난 사람이
장황한 글 올렸습니다.
어느방향이 여자의 일생에 깃발을 들어줄지는 모르지만
현명한 판다이라 생각되기전까진 우리 조금 조금만 미뤄두고
어려운 시간 버텨보면 어떨까요....
눈물나는 이세상 참 힘들지만
까만 눈동자에 베여드는 내아이들의 따뜻한 가슴에 못박히기 싫어
누구에게는 질타를 받을지언정 이가정 지켜가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온날보다 내아이가 살아갈날이 더 많은날에
음지 가득한 그런시간 다가오게 하지 맙시다.
그냥 내한몸 조금 참으면,
그냥 내한생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살아갈 날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덜 미안하지 않을까요?

제어머니가 그어려운 시간을 내내 지켜오셨음을 나이 30중반
넘어서야 해가 됨을 이글에 고합니다.

바보같고 결단력없다고 생각했던 내어머니가
많은 배움도 없으셨던 내어머니가
지금 참 많이 힘든 시간속에 내어머니의 모습으로
내가 살아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들때
어머니의 모습이 다른모습이었다면
조금은 더 당당히
신세대(?)인마냥 모든걸 일사천리 뒤끝없이 처리했을겁니다.
그런데
내어머니의 모습은
우리의 울타리를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서러웠을 결혼식 행진때
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할수 있었고
그것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셋을 두기까지
제마음을 여러번 다독거리며 스스로 체념할것 가려가며
나름대로 힘든시간 지나와 보니
바보같던 무식해보이던 내어머니가 그런 내어머니가
진정한 어머니라 생각됩니다.
이러는 제가 더욱 바보스럽고 답답하다 느끼는이 많을겁니다.
아들이건 딸이건
자식있는 사람은 절대 절대로 이혼을 서두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혼자 바보같고
세상에 혼자 외톨이 인것 같아도
자신의 굳굳한 의지로 좀 지겨카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어머니가 살아온 모습을 내게 보여준것처럼
이글을 읽으신분들의 부모님생활을 한번쯤 되새겨보심은 어떨련지..


좋은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