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핸드폰을 놓고갔다.
아침나절 잠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기분나쁜 꿈을 꿨다.
남편이 다른여자들한테 너무 잘해줘서 내가 화를 내는
그런 꿈이었다.
꿈에서 열나게 싸우고 있는데
남편 핸드폰이 삐빅~~ 울리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메세지까 뜬다.
귀여운 토끼가 장미꽃을 들고있는 그림이 뜨고
그 밑으로는
제가 보내는 꽃을 받아주세용~~ 하면서 이쁜척하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메세지 밑에 어떤 여자이름.
뭐 동료끼리 그런것도 보낼 수 있지...생각하지만
기분이 상하는건 사실이다.
더더욱 기분이 안좋은건
남편한테 전화해서 차라리 직접 물어보면 속이 시원할것 같아서
그 이름을 물어보며 같은 사무실 아가씨냐고 물었더니
응...맞아...
나 바빠...끊어...
내가 왜 그 아가씨 이름을 물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그냥 끊으란다.
별일도 아닌것에 쪼잔한 내가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