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종손집 막내며느리다.
잘난 둘째며느리는 약사라 제사에 한번도 참석안한다. 그저 다 해놓은 음식 먹고싸간다.
나 종손집 막내며느리다.
아이 둘 낳고 기르면서 여적지 제사에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산달에도 가서 열심히 일하고 왔다.
나 종손집 막내며느리다.
지난 제사때 남편은 해외출장중, 100일이 안된 아가와 6살짜리 아가를 데리고 겨우겨우 갔다. 아침부터 준비해서, 친정부모님이 태워주셨다. 근데, 울 시엄니 첫마디..."아 왜이리 늦게와?"...울 둘째아이 돌이 다 되어가는데 아이이름을 못외우신다. 여자애라고......
나 종손집 막내며느리다.
돌아오는 제사에 큰애만 데리고 가고, 둘째는 친정에 맡기겠다니깐 출장중인 울 남편 "괜찮아, 둘다 데려가"란다...
참고로 울 둘째 낯가림이 심해 아무에게도 안간다(친정식구는 간다).지난 설때, 둘째아이없고(그때 8키로그램이 넘었다) 각종 전부치기부터 밤까기, 상차리고 물리기, 설거지까지 하고와서 바로 치질에 걸려 일주일을 울면서 지냈다.
나 종손집 막내며느리다.
나보다 더 한 우리 큰형님을 봐서 열심히 해야쥐....
그러나, 나를 이토록 화나게 하는 울 남편은 어찌할꼬...
난 수퍼우먼이 아닌디.................................
살맛이 안난다..........................................
봄 햇살을 느끼며 아이들과 즐겁게 산책하고 돌아온 행복한 마음은 사라지고, 잠이안온다...........................................
으~~~~~~~~~~~~~~~~~~~~~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