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올릴땐 일이 터진 바로 그때였습니다.
지금은 이틀이 가려 합니다,
누구에겐가 도움을 청하고 싶은데 내주위에 얘기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그네님의 글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날밤은 아마도 평생 잊지못할 겁니다.
밤새 기다린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여자와 만나고 있는 날이었죠.
다음날이 되어서야 남편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악쓰고 치고받고 싸우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떤사이인지 정말 어떤것인지 남편의 진심을 듣고 싶었기에
감정을 억제하고 차분히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미안하다고.. 그리고 앞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그여잔 자신이 너무 힘들때 만나서 대화가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고...그여자하고는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호감이 가는 여자라고..
난 이런말들을 들은것같아요.
그리고 그여자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난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하더군요.
저도 어쩌면 만나지 않는편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머리속에 자꾸 생각이 나면 그때마다 괴로울것 같아서요.
억지로 두사람을 떼어놓은 셈이죠.
이일을 난 접고가는선으로 했습니다.
믿어보는거죠. 하지만 오늘처럼 이랬다 저랬다. 혼란스러운 내마음과
그여자 내남편이 나눈 메일내용, 그속에 상상되는 일들.. 내자신과 싸워야 할 대상인지 힘들고 괴롭고 떨쳐내고 싶은 기억들이 자꾸만 달라붙을 앞으로의 시간들이.. 답답 답답.참고 잘 견딜수 있을지...
저의 마음은 남편에게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배려로...
어리석은 걸까요?
당신은 내남편이고 난 당신의 아내임을 항상 잊지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우린 많이 서로에게 외로움을 주었거든요.
내 한쪽 마음으론 반발적인 생각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남편이 돌아오도록 하려면 내가 많이 베풀어야 할것 같아서요.
오늘 남편은 내게 자주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회식이 있어 늦는다고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단 좀 더 편안한 하루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