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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하며 먹구살아야 하나요?


BY 울보 2001-03-24

우리 남편 백수 된지 1년하고도 5개월...
요즘 친구소개로 일을 배우고 있는데 그일이 무지 무지 힘이들어 보인다. 한마디로 노가다니까...기술자만 되면 돈이 된다니까 울 남편 뭣모르고 시작해 요즘 너무 힘들어한다..
무릎관절이 좋지않아(학교 다닐때 운동을했었음)매일 밤 파스 부치고 허리 붓고 오늘 아침에는 손이 부어 밥도 제대로 먹질 못한다...
너무너무 속상해 하지말라고 하고 싶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도 없고...
울 시어머니 시아부지 그래도 기술이니까 배워두면 좋다하시고..
처음에는 다그런거니까 참아라 하신다..
울시어머니 시아버지 참 좋은 분이시다..
나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도 하지 않으려 하시고 그저 우리 편한데로 너희 둘만 잘 살라 하신다..
경제적 능력도 있으시고 .용돈 한번 달라 하신적 없고 도리어 우리에게 생활비 주시며 사신다..
또 조그맣게 뭐라도 차린다고 하시면 돈도 조금은 해주시겠다 하신다..
지금당장 여유가 있으셔서라기 보다는 ...한번 마련 해보시겠다는거 같다..
그렇지만 마땅히 적은돈 들여 할수있는게 무언지도 잘모르겠고 나나 남편이나 기술이나 경험도 먹고..(또 남편은 악착같이 살아보려는의지도 없는거 같구 집에 있는걸 그다지 답답해하지도않고 ...그렇다고 내가 나서볼까 싶다가도 그러면 평생 그럴거 같아 그러기도 싫고..)
요즘같은때에 다른 그냥 남에 밑에 있는게 좋다고들하고...
부모님들께 부담들여가면서까지 하고 싶지도 않고..
오늘까지 8일째 일을 했는데 남편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거 같아 속도 상한다..
좀 참아보지 남의돈 벌기가 그렇게 쉬운가 왜저리 의지가 약할까 싶어 속도 상한다..
그러다가 잠없는 남편이 밥숟갈 놓기가 무섭게 잠들도 새벽 알람소리에 싫은소리 한마디 없이 일어나 어둠속에 출근 할때면 너무 안쓰러워 눈물이나오고..술 먹구 들어와 이리저리 빠져나가려고 이말저말 횡설수설할때는 밉기두하구..
저러다 평생 부모님만 의지해 살아가는거 아닌가 싶어 답답두하다...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자존심과한방(복권)에를 심심찮게 외치는 남편...
더 속상하고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소리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너무 속상해서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