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님 남동생이니깐
나에겐 시외삼촌이시다.
요즘 바람이 나서 집구석이 난리다
예전에 젊었을적에도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사위까지 있으신 양반이 몇년있으면
며느리 보실 분이 왜들 그러는지...
돈많은 과부를 알아서 아예 같이 사는 모양이다
외숙모는 지금 머리 싸매고 이혼하신다느니,
속이 말이 아니신 모양이다
외숙모 아들은 이번에 고등졸업하고
전문대 합격해서 대학들어갔는데,
대학입학금등등을 모두 돈많은 과부가 준 모양이다
정말 공부가 좋다면 또 몰라
나 같으면 그런 돈으로 대학안간다
철이 없는건지 귀고리 해가지고 친구랑 하숙하면서
지방에서 대학다닌다고 설치는 놈이나,
50이 넘은 나이에 돈많은 과부랑 바람난 외삼촌이나
매한가지인듯 싶다.
오늘 시외삼촌이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신랑한테
왜 인생을 그렇게 사느냐고 신랑이 한마디
했더니 내 일이니 상관말라고 하드란다
옆에서 돈많은 과부는 댁이 뭔데 신경쓰는냐며
소리소리 질렀단다.
젊었을적부터 식당일에 갖은 고생하시면서
자식들 뒷바라지했는데 외숙모가 참 불쌍하다
남자란 인간들은 다 그런걸까
참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