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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BY 난 2001-03-24

자기가 나한테 독하다고 했던가...

내가 모질고 독한 여자였던가....

사는게 이렇게 힘들고 치욕적인데...

살아서 뭣하나 싶은 생각밖에..

전화했다고... 그게 자기의 외박을 정당화 시켜주는 거군...

다 그렇다고 쳐..

이제 그만 떨어지라고.. 하는 말...

난 자기의 그 독한 말땜에.. 하루종일 머리가 깨질것 같다..

내 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넌 날 찰거머리 라고 여기며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말들..

내 인생의 가치를 한순간에 짓발고 있는 당신한테..

그래도 매달려야 하는 내 자신의 한없는 비참함에..

이 서울땅에 누구에게도 위로 받을 때 없는..

어느 부모 하나 붙들고 하소연 할 때 없는..

혼자 목이 메어 터질것 같다....

이게 내 팔자려니...

그런 사람 만나.. 이렇게 사는게 내 팔자려니..

오늘도 싸늘한 당신한테 울음과 웃음을 동시에 흘려야 하는...

당신 마음...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알거 같아..

그러게...


아무것도 모르는 울 엄마...

날더러 당신 비위 잘 맞추고 다독이며 위해주라고....

항상 속모르는 소리만 하는 울 엄마...

나도..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는 거... 울 엄마한테 죄다 말하고 싶지만..

울엄마.,.. 당신을 자식보다 더 좋아하는 울 엄마한테...

차마...

항상 당신 아들 힘들까봐... 혹여나 내가 함부로 대할까 걱정하시는 당신 어머님..

볼때마다 날더러 니가 참고 이해하라고...

그럼요... 제가 참고 이해해야죠...

근데 언제까지요....

당신 아드님... 저한테 항상 잘 대해주나요....

당신 아드님... 저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하고픈말.. 너무 많은데...

속으로 삼켜버려야 겠지...

안그럼... 그럴 만 하니까 그랬겠지... 하고...

날 악녀로 만들겠지...


당신 좋겠군...

편들어 주는 사람 여렷이고...

어디가든... 그럴만 하니까 그랬겠지... 하고 ...

다들 이해해주니까..

아마도 난 어디가도 그런 대접 못 받을거야..

당신이 날 그렇게 만들잖아..

한없이 하찮은 존재로...

어디 하나 손 뻣어 잡을 수 없는 그런 존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