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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돌겠어요... 를 쓴 사람이...


BY 가슴앓이 2001-03-26

여러분의 말을 들으니 아 내가 참을만큼 참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내가 왜 이리 사는지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학교때 만나서 결혼했거든요
아이를 가져서 결혼하자구 해서 정말이지 이사람이라면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줄줄 알았어요.
그리구 애 낳구서 큰애를 12개월때부터 학교에 데리구 다녔거든요.
시어머니는 장사하는 사람이라 처음부터 애를 못봐준다구 하더군요. 낳기도 전에.......
남편이 결혼하면서부터 차남인데 늘 시골에 가서 살자구 그랬었어요
늘 그것땜에 싸우고...
시아버지가 결혼하구 나니까 그러더군요. 장농해오지 말고 돈으로 1000만원 가지고 오라구요...
우리 친정아바가 사업하는데 그때 한참 어려울때엿거든요.
결혼하고 학비를 딱 한번만 친정에서 대 주었어요.
난 2년을 남편이 방학때마다 노가다하구 나두 백화점 아르바이트 하구 그렇게 열심히 살았죠
그래서 졸업하고 이제는 좀 살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한번 맛들이면 어렵다더니 그말이 맞나봐요.
저하구 부부관계는 좋았거든요.
제가 적극적으로 대햇었고....
이제와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난 지금 애들을 두고 올 생각입니다. 친정엄마가 안게시고 지금 엄마는 새엄마거든요.
그리구 그 인간이 절대로 저에게 돈을 줄리가 없습니다.
결혼하구 월급봉투째 가져온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난 이제 혼자 인생을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리구 저 절대로 엄마없는 애들 안만듭니다.
3년이나 5년안에 정말 꼭 돈 벌어서 애들 데리고 올겁니다.
님들이 뭐라해도 전 이미 제 결심을 햇답니다.
아빠는 없다 하고 애들만 보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임신해서 애기 지우고 친정에 이틀 정도 있다가 왔는데 사창가를 갔다 왔더군요(큰애가 자다 깨보니 아빠가 없더래요 새벽 2시에>>>)
그래서 알게 되었죠
이제는 절대로 그렇게는 안살겁니다.
협의이혼을 하고 지금은 서류만 제출하면 남남이죠 전 내일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하고 새인생을 살겁니다.
몸만 나왔어요 애들을 두고 오면서 뭐하러 돈을 갖고 오나 싶어서 혼자 친정에 와 있습니다.
난 오늘 다시 태어났다 생각하고 인터넸쪽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애들을 보란듯이 데리고 올겁니다.
큰애가 저한테 핸폰으로 연락합니다. 그래서 애들하고 떨어져 있다는 생각도 안합니다. 님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살아가면서 이곳에 종종 글 올릴때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그깟 10년 20년이 내 인생에 뭐 그리 대단한가 싶어요. 지금까지 한치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으니
지난 결혼생활이 억울하지도 않아요.
8년의 결혼생활을 통해 애들을 키웠으니 그것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