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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속상해요...


BY gukseong 2001-03-27

저는 올해 30이된 결혼 2년차 입니다.
남편과는 거의 10년을 연애해서 결혼했구요...
동갑이라 친구처럼 지내는 부부랍니다.
맞벌이 부부이지만 가정일은 거의 제가합니다. 남편은 건설쪽이라 항상 일이 많구요...저는 집안일 하는게 재미있고...
암튼요...지난주 금요일에 사건이 터졌지요...
외박을 했습니다. 원래 현장에서 일하면 새벽에 들어오고 또 접대가 있어서 술에 떡이되도 집에 기어서라도 들어오는 사람인데...
또 남편은 술을 많이 먹으면 24시간 내내 오바이트에...정신을 못차립니다.
외박한날 직장에서 퇴근후(토요일이라) 남편 직장에 전화를하니 직장상사가 같이 마셨구, 사우나에서 잤다고...신랑은 숙취가 심해 더 있다가 오라고 했다고 하더군요....그후 남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니 전화가 계속안돼고 들어온 메세지를 확인하니 그넘의 상사가 말을 맞추자고 메세지를 남겼더군요...
남편이 들어오고 닥달을 했더니 솔직히 불더군요...설마했는데...접대후 2차를 갔다는군요....그렇지만 너무취해서 아무일도 없었다고...그러면서 자기가 정말 실수한거고 자기인생에서 최대의 오점이라며 빌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10년이상 남편을 알면서 내남편은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고 확고한 생각으로 살았고...접대가 아무리 많아도 정말 믿고 있었는데....정말 눈물만 나오더군요....
남편이 싹싹 빌기는 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말을 믿을수도 없고...
솔직히 이혼하구 싶은 생각도 없구...아직 남편을 넘 사랑하거든요...
시댁식구한테 얘기하려고 하니 그것만을 절대 안?쨈鳴?하구...
잠시 따로있자고 하니 그건 별거라서 안?쨈鳴?하면서 극복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묻어두고 있는데...
문제는 접니다...잠도 안오고, 회사일도 손에 안잡히고, 잠을자도 악몽만 꾸고...자꾸 머릿속에 장면만 떠오르고...미칠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잊으려고할려고 하는건 알지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줄은 모릅니다. 의연하게 보일려고 노력했거든요...
저 어떻해요....자꾸 의심할것 같구....형님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 횡설수설 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