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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상해....


BY bolisuya 2001-03-27

어느날 휴대폰비가 많이 나올거라며 있는 걱정을 하는 남편을 보고
도대체 얼마나 썼길래 저리 걱정을 할까 생각했는데
막상 청구서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120,000원. 추궁를 했다. 많이 쓸 일이 절대로 없는 사람이기때문에
700사서함을 이용했단다.
방에 혼자 들어가서 휴대폰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휴대폰을 후다닥 감춘다.무엇을 하다가 내가 오니까 그만두냐고
물어도 아무 대답이 없다. 시골 엄마한테 비밀이야기가 있어서 했단다. 부부사이에 비밀이 뭐가 있냐고 해도 말을 해 주지않는다.
자꾸 물으니까 남편을 의심한다며 오히려 큰 소리다. 밉고 야속하다.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서 퇴근하면 8시인데 그 때부터 헬스를 시작하고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밤11시이다. 그러면 시간상 아이들이 아빠를
볼 시간이 없다.아들만 둘인데 졸리는 눈으로 아빠한번만 보고 잔다고
아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스럽다.토요일에는 일찍 퇴근을 하니까
빨리 들어와 애들하고 놀아주라고 해도 운동할거다하고 11시에 들어온다. 마누라가 노래방 한번 가자고 몇번이나 말해도 그거 한번 안 데려가는 사람,가족들하고 보내는 시간도 없으면서 헬스클럽에서 동호회를 결성하는데 참석한다고 새벽2시에 들어온다.
요즘에는 살 맛이 안난다.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리지않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침울하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오는 집착같은거라 생각이 들어 이제는 조금 무관심하기로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