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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의 분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BY 가슴앓이 2001-03-27

저는 33세의 6년차주부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살고 있는데 왜 제속은 이렇게 볶이고 있는지 말입니다.
결혼해서보니 아버님은 알콜중독자이시고 어머님은 하숙을 하시며
그래도 경제적인 능력을 갖고살아오시면서 큰고모에게 많이 의지하시며 살아오셨 더군요.
성격자체가 이상하고 괴팍하며 사랑이라곤 전혀 느길수 없는 아버님밑에서 쉬쉬하며 잘 4녀1남을 키우셨는데 제가 결혼하고 그모든것을 보며 적응하기 힘들었읍니다.
저의 가족중에도 그런분이 계셨기에 전 그것이 문제가되지는 않았읍니다. 그런데 결혼을 해보니 그것이 모든문제의 근원이 되더군요. 제가너무 몰랐던것입니다. 저희가 시댁과 2분정도 거리에 살다보니 어려운점이 많았읍니다.
하지만 많은것을 이해하며 모나지 않게 살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문제는 제가 쌍동이를 임신하면서 꼬이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쌍둥이 낳는것을 반대하셔서 임신초에 갈등이 많았고
반대이유는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옛날에 쌍둥이는 쌍놈집안에만 있다는둥 안좋다는둥 한동안 계속 힘들었고 신랑도 어머님의 의사에 많이 동조하듯 저를 설득끈에 일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고 저는 제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아이들을 잘 낳아서 키웠읍니다.
어머님께서도 백일까지는 밤잠을 설쳐가며 도와주시고 아이들이 태어난후 미안해서 인지 잘해주셨읍니다.
그런데도 저의 서운함이랄까 마음의 아픔은 지워지지 않았고 아이들에게도 그 영향이 있는듯 합니다.
큰고모가 사업(주유소)을 해서 저희돈과 동생들 엄마돈까지도빌려갔는데 IMF와 실패하게 되어 지금까지도 돈을 한푼도 못갑은 상태고 아버님의 상황은 계속나빠져서 치매와 당뇨합병증으로 일어나시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받아내시기도 하고 어머님을 잠도 못자게 너무너무 괴롭히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있읍니다.
그런데도 저는 쌍둥이들때문에 도와드릴수도 없었고 어머님께서는 기대는 성격이 아니시라 걸레하나 들지 못하게 하셨고 그러면서 딸들은 오면 이것 저것... 잘하니까 제가 제 도리를 못하는것 같아 편치 ㅇㄶ았읍니다. 작년엔 큰고모,세째고모,막내고모까지 의논한마디없이 옆으로 이사를 다와 어머님은 몰랐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어머니가 밥을 다 해먹이시고 생활하고 있으니 저를 더 괴롭게 합니다.
제가 무언가 해드리고 싶어도 그럴만한 여지도 없고 저에게는 무조건 피해안주려고만 하시니는것 같읍니다. 모든것을 어머님께서 모르게 하시고 나중엔 다 알게될것을 말씀을 안하시니 전 모든것이 견디기도 힘들고 고모들도 제가 느끼기에는 아버지를 핑계로 엄마를 위로하며 옆에 옆에한다며 아들은 소용없고 딸이 최고라는둥 저희가 뭘 잘못해서 그러는지 도대체 왜그렇게 자식들을 다 옆에 두고 사시려고 하는지...
자식이 어렵다고 다 곁에 두고 살수있나요? 떨어져서도 충분히 도움을 줄수있는데 제생각은 하나도 안하는것 같아요.
조카아이들도 할머니께 오면 우리집에 잘 못가게 하고 점점 민망합니다.
괜찮다고 해도 어머님께서 발벗고 안된다고 하시고 도대체 지금 식구인지 남인지 블편하고 괴로워서 미치겠읍니다.
저도 그동안의 이런저런 서운한 일들로 마음을 열기가 힘이듭니다.
아버님께서는 아이들이 한참 놀나이인데도 내려가면 가라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하십니다.
태어날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데 지금도 왜 쌍둥이를 낳냐고 볼때마다 그러시는 아버님을 보면 너무 속이상합니다.
개다가 어머님도 딸들에 쌓여 아들귀한지 모르고 사시는것 같아 서운함이 말할수 없이 심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것인지 자꾸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숨이차고 예민해져서 병원까지 다녔읍니다.
신랑과 분가를 의논하다 싸워서 어머님까지 다 알게 되신일이있으셨는대 그후론 어머님도 저를 어려워하시는것 같읍니다.
며칠전에 너희도 아파트로 이사가라는 말씀을 지나가듯 하시는데
그 말이 진심이신지 그냥하시는 소리이신지 판단하기가 힘들고 아프고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두고 분가해야 하는지 어렵습니다. 저는 집에 있어도 편치않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증상이 자꾸오는데 분가를 밀고 나가야 하는것인지 아들이 하나인데 그래도 되는것인지 이런저런 속내를 밝히지 않으시고 하시는 말씀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신랑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읍니다.
전 아이들을 생각하고 저의 건강을 생각해서 분가를 해야겠는데 서로
마음상하지 않고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