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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배님들의 지혜가 필요해여~~~


BY 어린아줌마 2001-03-27

저는 올해 스물셋입니다. 결혼을 했죠...남편과의 나이차는 11살...
우리신랑은 스노우보드에 미쳐서 살아간답니다.. 스노우보드를 탈려면 돈이 많이 들지만 실상 저희는 그렇지 않답니다. 시댁이 그 근처에 교회이거든요. 1월에 결혼하고서 시아버지께서 저희집에 한달동안 계셨습니다. 자다가도 시아버지 걷는소리에 놀라 가위눌리고 살림한번 않던 저는 하루 세끼를 차려드리는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신혼의 단꿈을 꿀 제게 늘 죽어야 겠다란 말씀을 하시곤 했죠.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원래 겨울만 나신다더니 아예 이곳에서 돌아가실 생각을 하시면서 저더러 자신을 감당하라시더군요.
저는 자신없었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아버지께 어머니가 계신곳(시골) 에 가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제가 시킨 줄 아시고 너는 우리집 식구가 아니고 남이니까 보고싶지 않으면 안봐도 된다고 불목을 하시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저는 찬밥 먹을지언정 아버지껜 끼니때마다 따뜻한 밥도 지어드리고 계신동안은 잘했는데..당신들 딸은 다 외면했어도 나는 안그랬는데..억울해서 아버지와 한바탕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제 입으로 내려가시라고 했답니다. 그래도 아버지와는 노력하며 잘 지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빠는 매주 시댁에 내려갑니다. 장남의 의무라나요. 그렇습니다. 자신은 가서 자고 싶음 자고 하고싶은 일있으면 하지만 저는 쌓여있는 설겆이를 혼자 처량맞게 하고 있고, 시댁어른들이 아무도 안 누워 계시면 자지도 못합니다. 또 먹다남은 국을 먹을려냐 물어보면 싫다고 대답도 못합니다. 왜 그렇게 자주 가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 존재가치가 무의미해 지고 억울해집니다. 왜 이렇게 일찍 결혼을 했을까...
그래서 고민입니다...하소연 할곳도 없고...
친구들 중엔 아직 결혼을 한 친구가 없어서 마음터서 얘기하고 고민을 나누기도 어렵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