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주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울신랑이 몰래 전화를 받는겁니다.. 제 눈치를 보며 말입니다.
마침 전화가 배터리 관계로 끊겨서, 무슨일이냐구 물었더니, 형님이 조카에게 선물을 하나 하라시면서 프린터기를 사서 보내라고 하셨답니다.
원래는 그저께도 전화가 왔는데 돈도없고 해서 집사람이랑 의논해보구 전화드린다구 하고 끊었는데, 저한테 미안해서 예기를 못꺼낸 모양이에요,,
난데없는 소리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오빠가 맘상할까봐 웃으면서 예기했어요,
요새 프린터 이십이면 괜찮은거 사는데 그거 하나 못해드리겠냐구,, 다시 전화 걸어서,, 몇일있다가 택배루 보내드린다구 말씀드리라구,,
오빠는 고마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그쪽에서 레이져 프린터를 사달랬대요,, 최소한 칠팔십인걸로 아는데,,,. 처음엔 저희를 테스트 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용산이랑 어디랑,, 가격대를 전부 알아보시고 전화를 하신거예요,, 꼭 레이져 프린터여야 된대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숙제라나,,, 제가 지금 초등학교에서 일하는데,, 그런숙제는 내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숙제로 냈다고 해도 한번 사용할거면 PC방에서 뽑아도 되는건데,,,
레이져프린터를 가정에서 쓰는집은 제가 본적이 없거든요,, 관공서라든지,,, 문서를 많이 만드는 곳에서 필요한걸루 알고있는데,,
그래서 오빠한테 예기했어요,,, 그냥 프린터는 없는 돈 쪼개서라도 보내드릴수 있는데, 이런건 이해할수가 없다구요,.
우선 생각좀 해보자고 말하구,, 둘다 예기를 못꺼내고 있습니다...
제생각은 이래요,,
돈이 있으면야,,, 프린터가 아니라 뭔들 못사드리겠어요,,,
지금 우리 형편은 오빠가 나이가 많은데 모아둔 돈이 없어서 일년넘게 우리집에 얹혀서 동거 하고있는 실정이거든요,,,
오빠월급타면,, 그날,, 바로바로 쪼개져서 적금 들어가고,, 방세내고,, 세금내고 하면,, 남는돈이 한 이십이나 되나,,,
그걸루 한달 살아야 되니까,,하루하루 나름대로 힘들게 사는데,,, 아주버님은 결혼하신지 십년이 다 되어가시고,, 어느정도,,기반도 잡히셨을것 같은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사정을 잘 알아주실것 같은 분이었는데, 조금은 서운합니다.
전화할때,,지금은 돈이 없으니까,, 벌면 나중에 더 좋은걸로 사드린다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필요없다고,,, 니 아가씨 카드로 10개월 긁으랬대요,,
제가 어려서 그런건지,,이런상황들이 전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아무리 쪼개도 레이져 프린터를 살돈은 나오질 않아요,, 사실 지금 제 직업을 바꾸려고 뭘배우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시작도 못하고 있거든요,,, 레이져 프린터를 살돈이면,, 충분히 시작할수가 있는데,,
선배님들, 혹시 이런경험이 있으셨나요,, 저에게 도움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