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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결혼


BY 사랑 2001-03-29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

우린 양쪽 부모님들의 약속아닌 약속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강제 결혼을 했어요
정약 결혼이라는거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인거 같아요
사랑없이 시작한 우리들의 결혼생활은 너무나 비참했고
살다보면 정이라도 붙겠지 하면서 하루하루 재미없고 힘겹게 살았어요
그러니 아이가 생길리가 있겠어요
할수 없이 우린 3년만에 이혼을 결심했고 합의하에 이혼하기로 했는데
기다릴때는 생기지 않던 아이가 결심하고 나니깐 아이가 생긴거예요
이런게 인연인가 부다하고 다시 어정쩡하게 살기 시작 했어요
행복이라는 단어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그냥 어쩔수 없이 그렇게...
그렇게 아이가 태어났고 이젠 3살이 되었어요
그나마 아이땜에 조금 가깝게 살았던 남편과의 거리는 다시 멀어지기
시작했고 이젠 아예 각방을 쓰고 있어요
서로 모른척 하면서...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속에 무료함만 더해가고 이젠 살아야 하는것이
이렇게 고달풀수가 없어요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물론 이이를 위해선 못할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큰 고문이예요
어제 오늘 그리고 또 내일 매일매일 똑같이 시작되고
똑같은 감정으로 똑같이 무모함을 느끼면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는
이 지겨운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차라리 들어오지나 말지 매일매일 꼬박꼬박 집에는 꼭들어오는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자기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남편이 왜이렇게 미운지
아니 미운감정조차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이건 고문이예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아이만 불쌍한것 같아 마음이 져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