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형님들의 조언을 구해야 할까봐요.
저는 지난 95년에 이혼을 하고 지금은 재혼을 한 상태입니다.
아들이 둘있는데 전남편이 키우고 있구요.
얼마전 전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아이들과 연락들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감정적으로가 아니구 정말 아이를 위하는 마음인것같았어요.
95년 이혼후 아이들과 연락을 안했었어요.
친정엄마가 중간에서 연락망 역활을 하고 직접적으로 통화를 하거나 만나지는 않았었다가 99년 부터 전남편의 양해하에 통화도 하고 하다가 99년에
한번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저희 집에 놀러와서 한달을 묵고 같습니다.(저는 미국에 살구요.)
지금 재혼한 남편에게도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보면서
연락을 하는게 아이들을 위해서 낳을꺼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을 보고 나서도 연락을 다시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었구요.
엄마가 그냥 자기들을 떠난게 아니구, 같이 살지는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좋을거라구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년 여름에 저희 집에 다녀간이후로 작은 아이가 많이 변했답니다.
큰아이는 올해 5학년으로 내성적이고, 작은 아이는 3학년으로 외향적인데
작은아이가 자살을 하고 싶다는둥, 엄마가 없는걸 비관하곤 한대요.
바깥에서 싸움도 많이 하고 들어와서 상처투성이고 할머니가 야단을 치면
책상을 엎어 버리곤 한답니다.
참고로 아이 아빠도 인정을 했는데 한국 남자들이 그렇듯이 돈 버느라고 바빠서 아이한테 사랑한다는 표현도 안하고 지난 일년동안 집에 들어가면
잠만자고 대화도 않하고 그랬대요. 거의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죠.
제 생각에는 사춘기에 들어선게 아닌가 싶거든요.
지난 주에 전화통화에서 미국방문때 만난 현재 남편딸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분명히 있을거야. 하곤 했거든요.
만약 사춘기에 든게 확실해서 반항을 하기 시작한거라면 전남편 말대로
연락을 안하게 되면 그나마 엄마마저 연락도 않한다고 더 심해지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되서요.
연락을 안하는게 좋을지 계속 엄마가 사랑한다는 연락을 해야 좋을지..
어떤게 정말 아이를 위하는 방법인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