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네요?
이런날 이렇게 앉아있을려니 내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구요
기분이 여엉..
저는 결혼한지 5년이 조금 지났어요
인물도 그렇고 능력도 그렇고 성격도 역시 마찬가지..
그런데도 그사람이 좋아서 반대도 조금 있었는데 결혼을 했어요
살면서 남들 사는거 부러운것도 많았고 이런저런 힘든일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건만은 믿고 살았기에 극복하며 이제껏 살수 있었지요
아무리 힘들어서 넘어지더라도 그런 믿음이 있으니깐 다시 일어날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저는 듣지 말아야 할말을 들었어요
요사이 전화 한통 없이 거의 매일을 새벽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바가지를 긁었어요
또 바가지를 긁다보니 괜시리 그동안 살아온 시간의 서러움까지 겹쳐서 울기도 하면서...내설움에 복받쳐서 말이예요
그러고 있는데 남편이 담배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더라구요
그리고는 들릿듯 말듯한 소리로 같이 살기 싫어 그러는 거예여
그리고 들어와서는 꼴보기 싫으니깐 들어가서 잠이나 자라는 거예여
전 정말 이번주에도 어린 애들 데리고 누구랑 얘기 한마디 못하면서 그렇게 외롭게 보냈어요
제가 그렇게 힘든 얘기를 하면 남편이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위로를 해줄줄 알았거든요
다른거 가진거 하나 없어도 남편 한테만은 그래도 사랑받고 사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내자신이 이리도 초라하게 느껴지는걸까요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고 우울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시댁가자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매주 시댁을 가거든요
안간다고 그랬더니 애들 데리고 자기 혼자 갔어요
용서가 안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