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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네요....


BY 힘든이 2001-04-02

올해는 참으로 일이 안풀리고 무지하게 힘들다..
요즘같아선 사람들이 점집에 왜 가는지 알것같다.

우린 두부부가 가게를 한다.
거의 집에서 같이 잠을 잘수없는 사정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하늘에 별보기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결혼한지 4년째되는 올해... 돈번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미뤄왔는데 작년부터 몇차례 시간을 내어서 시도하다가 올해들어 열심히 해보자는 맘으로 지난달부터 병원에 가보았다.
가서 날짜도 받고 그래서 한달이 지나 생리가 없어 혹시나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이주후에 하게됐다.. 무지하게 실망도 되고 남들은 싶게 되는데 왜이리 어려운걸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속상하다.

그리고 가게가 지금 적자가 계속되는 관계로 그일때문에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지금은 숨쉴때 몰아서 내셔도 시원하지도 않고 숨이 막혀서 이대로 저세상에 가면 어쩌나 하는생각도 들정도였다.
병원에서는 별이상이 없다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스트레스....


가게를 손위 시누하고 동업을하고 경영은 우리가 하고있다.
첨에는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별로 내키지는 않은 맘으로)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을했다.
그리고 시작하기전에 손해를 봐도 손해본만큼도 나누자고 당연한 얘기까지했다..

지금와서 가게를 정리하려하니깐 우리가 경영을 잘못해서 이런결과가 나왔다는 얘기까지한다.
우리 시누 잘사는 집며느리다..
아파트 이사하면서 인테리어비로 2000만원을 들인사람이다.
알뜰하게 했다는식으로 얘기하더군.. 우리집 전세가격 만했다..
나 보통가정의 며느리다.
울 어머니 아버님 욕심은 무쟈하게 많으면서 자식들한테 베푸시는거 인색하시다. (울형님도 인정하신다)
울 결혼할때 달랑 100만원 보태셨다.
도움을 공짜로 받자고 한것도 아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서 새롭게 꾸며서 지금 손해보는 가격보단 덜 손해볼려는 맘으로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단칼에 자르시더군..
노후대책이라구...
원래 그런분들이라 신랑한테 그랬다.. 우리 전세계약서 맡기고 300만원만 빌리자구.. 그런데 단칼이란다..
그러시면서 자식들한테는 바라시는것도 많다.
매달 용돈달라.. 이름있는생신 다 하신다..이번환갑때는 해외여행보내달라.....
자식들 딸말고 아들들 다들 힘들게 산다.
그런데 딸기준에 맞혀서 말씀을 하시니 완전히 돌겠다.
지금 이가게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경영을 잘못했다는 그말한마디에 얼마나 서운하고 열이 받던지. 물론 우리가 잘못 이끌고 간것도 있겠지..
그렇지만 다른곳 생기면 빨리 빨리 대처해야하는데 돈이 있어야 대처를 하지.... 같은 업종가게가 3개월 6개월사이에 몇개씩 생긴걸 본인도 와봐서 알고 걱정하고 그랬으면서 그런소릴한다.

너무 열이받아서 신랑한테 그랬다. 시누 맨첨에 들어간돈 이가게 정리해서 다주라고...
울신랑 나한테 할말이 없단다...
몇일을 생각하더니 들어간돈에서 여태 순이익 나눠갖은 금액 빼서 주겠다고한다..

엎친데 겹친겪으로 우리 전세살고 있는집 계약이 다되었는데 주인집에서 1000만원을 올려달란다.. 세상에 2500만원짜리집에 1000만원이라니..
나가라는 소리지...

그래서 다른곳에 전세 얻어서 이사한다고 시댁에 얘기했더니 시부모님하고 시누 화났단다..
하하하...
왜 화가났을까? 어이가 없었다.

방을 줄여서 그돈으로 가게를 옮기라는식으로 말했단다.
자기들이 우리 집얻들때 10원한장 보태준적도 없으면서...
와서 빗자루 한번 들지도 않았으면서...
자기들 돈들어가는건 벌벌떨면서 우리더러 방을 줄여서 가라니...

신랑한테 그랬다. 시댁 그쪽에서 한만큼만하고 해외여행 돈 보태주지도 않을꺼구 우리가 빚을 안더라고 시누돈 다 주라고...

근 4일내내 울면서 다녔다..

정말 너무 속상하다... 친정에 얘기하면 난리난리 날테구...
반대한 결혼했어도 잘사는거 보여줄라고 애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