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55

다 제 복이겠지만...


BY 넘 부러워 2001-04-03

남동생이 엊그제 결혼했슴다.
신부가 동갑내기라 늙은 신부 맞는다고 친정엄마 처음엔 투덜대시더니
막상 혼사가 진척되니 외며느리 맞는다고 신이 나셨습니다.
그런데 혼사가 진행되면서 여러가지로 이 새올케가 샘나는거있죠.

저도 작년에 식올린 새댁입니다.
저요,시댁이 지방이라 올라오시기 번거롭다고 패물하라고 시어머님이 돈으로 신랑한테 600만원 주셨는데 친정엄마가 패물 많이해야 소용없다며 - 집에두면 도둑놈 좋은일시키고, 하고다니면 쓰리꾼 좋은일 시킨다고 우기셨슴 - 저 다이아반지랑 금목걸이랑 금쌍가락지만 달랑 했습니다. 나머지 300만원 우리신랑이 총각시절 카드빚을 갚았는지 어쨌는지 전 행방을 모릅니다.
그런데 울 친정엄마 자기 며느리는 다이아세트에 온갖 보석세트에
돈천만원어치 해주는거 있죠.뭐 저 함받을때 막상 패물이 너무적으니
낯간지러웠데나 어쨌데나

저 신부드레스요. 별로 맘에안드는 드레스 그냥 예식장에서 대여해 입었습니다. 새로온 드레스는 비용 20만원 추가된다길래 시어머니 눈치보여 관두었지요.나중에 알고보니 예식장 비용 딱갈라서 절반씩 내는거대요.그런줄알았으면 10만원씩 더 부담되는건데 새거입었지.
울 올케,예식장 드레스 별로 맘에 안들어하니 울친정엄마 드레스숍에가서 새드레스 맞춰주시대요. 예식비용,신부쪽에서 지방에서 올라오시는거라며 신랑쪽이 전액 부담하는데.

칼,도마는 시어머님이 사주시는 거라면서요?
저요. 신랑이 자취할때 쓰던 칼도마 그대로 쓰고 시어머님이 슈퍼에서 도루코칼 한자루 더 사주셨습니다.
울 올케요. 울친정엄마 쌍동이 칼 세트로 사주시더구만요.

주변에 부잣집으로 시집간 친구들 더 많이받고 호텔에서 결혼식하기도 했지만, 원래 결혼이란게 형편마다 다른거고해서 그런건 하나도 안부러웠엇는데 형편뻔히 아는 친정에서 그러니까 괜히 부럽고
친정엄마한테 참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