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힘이 나네요
저 깜짝 놀랐습니다 하룻밤사이 그렇게 많은 분이
저를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다니
저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듭니다
남편은 어제 야근이었어요 오늘 오전 9시면 돌아올 시간인데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요
마땅히 갈곳도 없는데...
솔직히...
기다려졌어요
지금도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궁금하구요
남편이 대부분 하루를 넘기지 않고 사과를 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전화코드를 아예 뽑아 놓았어요
남편의 어린시절이 좀 안됐어요
2대독자인데도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컸어요
여자형제니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그랬다고 합니다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는 많이 참은 걸거예요
시버지가 좀 별난 분입니다
남들에게 잘하시면서 정작 내 처 자식에겐 모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아버지와 대판 싸운후 일방적으로 저와 4살난 아들앞에서 맞고 앞이빨하나가 부러졌습니다
그리곤 연락을 끊고 삽니다
저희집앞에 아버님 차와 같은 종의 차가 주차되어 있으면 가슴이
덜컥 하고 꿈에도 아버지가 찾아오는 악몽을 꾼다고 남편은 말해요
그런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잘해주고 싶었는데 ...
반면 나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래요 그는 불쌍하죠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죠?
나도 때론 기대고 싶어요
남편에게 어리광비슷한거 부려보고 싶어요
눈물이 다 나내요
독하게 마음먹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