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윗집땜에 고민하고 계신분의 글도 봤지만
우리 윗집도 많이 시끄럽답니다 새벽두세시까지
그리고 손주 오는날이면 밤새 뛴답니다
그런데 한번도 올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난 아랫집을 잘못만나 무지하게 고통을 겪었거든요
우리 아랫집 이사오자 마자 엄마란 사람이 우리집 오더니
작은딸이 고3이니 주의해달라하면서
6살짜리 우리아들 아랫가 자기 달방이니 장난감 떨어지는 소리
않나게 해달라더군요 우리 조카도 고3이라
3월초에 아이 장난감 전부 싸서 베란다에 카페트 깔아놓고
놀이방 대신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며칠 있더니 아이소리가 난다면서 바닥전체에
카페트를 깔으라고 하더군요
기분은 조금 상했지만 고3짜리가 있어 예민해서 그려러니 햇어요
그러더니 밥먹을때 의자소리에 올라오고
우리 아들이 소파에서 떨어져도 그소리에 올라오더군요
며칠사이두고 여섯번을 올라오고 그때마다 미안하다하고
그러다 보니 너무 하다싶어 은근히 화가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고3짜리 딸이 저녁7시에 올라오더군요
우리아이들 저녁먹고 베란다나가 노는데
밥먹을때 의자소리가 시끄럽다고
그래서 화났지만 참고 미안하다했더니
자기가 4시부터 세어봤는데 세번 소리들렸다면서
미안하면 다냐 어떻할꺼냐 따지면서 안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한것 아니냐 아파트에 살면서 어떻게
쥐죽은듯이 소리 안내고 사냐 그랬더니
팔짱끼고 다리 하나떨고 서있으면서 계속
미안하면 다냐하더군요 그래서 우리신랑이
나와서 고3이면 도서관가서 공부해라 왜 7시부터 난리냐했더니
웃긴다 그러면서 가더군요
그러더니 밤10시 아래 남자가 오더니현관문 열자마자
뛰어들어와서 니들이 깡패냐고 소리지르고
왜 자기딸에게 도서관가서 공부하라했냐고
소리지르고 삿대질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물론 그후로는 공포증같은것이 생겨 아이 더 조심시키고
저녁 9시이후엔 청소기는 물론 세탁기도 안돌리고
무조건 동화책읽어재우고 집들이도 못했답니다
그런데 대학입시 끝나고다행이다 싶었는데
고3짜리 여자애가 인터폰해서 아이 9시10인데 안재우고 뭐하냐고
하고 인터폰 3분간격으로 다섯번한적도 있답니다
엄마야누나야 보는데 천장 무너진다고 인터폰하더군요
우리아이 블럭 떨어뜨렸더니 우리 남편이 화가나서
그게 무슨소리야했더니 아랫집남자 뛰어올라와
문 발로차고 소리지르고 난리 치더군요
아이들은 놀라서 울고 아주 기가 막혔답니다
도대체 그집은 얼마나 조용하길래 그러나 싶어
반상회때 그 아랫집 여자를 우연히만나 물렀더니
그아랫집은 우리 아랫집때문에 새벽까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아이가 뛰는소리에 놀라깨어서 운답니다
새벽3시에 런닝머신을 뛰길래 도저히 못참겟어서
인터폰했더니 새벽 6시에 뛰겠다고 하면서
운동해야하기 때문에 안뛸수없다 그랬답니다
우리 아랫집땜에 한동안 많이 분했고 속상했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 이야기 듣고 맘이 편해지더군요
우리에게만 못되게 군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비 상식적인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요즘은 조용합니다
우리집에서 소리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길래
올라오거나 인터폰하지말고 제발 경찰에 신고하라고
지겨워서 그랬더니 요즘은 뜸합니다
예전 서너번 올라왔을때 아파트자체가 어느정도 소리가 나는것은
어쩔수없으니 이웃끼리 서로 배려하면서 살자고
했는데 그 사람들은 그것도 안통하더군요
다른집에서 못 박아도 우리집으로 달려와요
저는 그냥 아랫집 사람들이 지겹습니다
못견뎌서 얼마있다 이사 가버릴꺼지만
제발 다음엔 아랫집사람좀 잘만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