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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제사라네요. -.-


BY 연희 2001-04-04


방금. 오랜만에 어머님께 전화했더니 내일 한식 제사 있다고 저녁에 오라네요.
전 아버님만 시골가서 거기서 지내시고 올줄 알았더니.
전화 끊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오고 숨막혀요. -.-

내일 가면 아버님 또 다 모아놓고 말하겠죠.
** 어떻할거야? (시누이요...)
뭘 어떻하긴 어떻하나요.
당신 싫어서 시누이 집 뛰쳐나갔는데 우리보고 어쩌라고.
답이 있나요... 답이.
또 난리난리 나겠죠. 그렇게 답답하고 화나면 자기가 좀 어떻게 해보지.
얼굴볼때마다 남들에게 어쩔거냐고 호통을 치니 정말 안그래도 싫은 시댁. 가기 싫어지네요.
시누이 데리고 사는것도 힘든데. 죄인마냥 큰소리 다 듣고 있어야하다니.
더구나. 남편은 또 얼마나 열받아할까. 에구.

그냥 뭔소릴 하건 꾹 참고 듣다가 와야겠죠.
형님이고 어머님이고... 다들 얼굴볼때만 시누이 궁금한듯 저에게 물어보는것도 싫고. 평소엔 우리에게 맡겨놓고 잊고 살면서.
정말 속상하네요.
시누이는 또 우리가 시댁갔다온거 알면 좋은 내색 안하겠죠.
정말. 중간에서 이래저래... 저희부부만 맘고생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