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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 때문에......


BY kmsug0116 2001-04-05

어제 시골에 계시는 친정어머니 병문안 갔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다가
오는길이 시장이라 평소에 알타리 김치좀 담아야지 하며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직장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늘 밤10시가까이 되어서 시장이 거의 문을 닫은 상태여서
사지를 못하던차에 어제도 좀 늦기는 하였지만
알타리 무우가 있어서
"아줌마 이 알타리 얼마예요?"하고물었더니
아줌마 소쿠리에 담아잇던 알타리를 다 꺼내더니
원래는 다듬어서 3000원 받던 것이었는데 떨이니까
몽땅 7000원에 가져가라며 막 더맏기듯이 하여서
자기 말로 원래 4단 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조금 가져갔으니
3단값만 내라며 9000원인데 7000원만 내라고 하였다
난 잠시 생각을 않할수가 없었다
알타리가 요즘 이렇게 비싼가
난 생각하다가 너무 비싸서 않되겠다 싶어 다음에 싸지면
사야겠다하고
"아줌마 미안해요 이렇게 비싼줄 몰랐어요
오늘은 못사겟네요"
하고 돌아서는 내 등뒤에
바보 같은것이 계산도 못한다면서 욕을 욕을 하는 소리를 듣고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무척나빴으나 같이 욕을 하고 싸우고
싶지 않아서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 저녘 퇴근하면서 시장으로 들어가서
다른 야채가게에서 알타리가 있길래 얼마냐고물었더니
다팔고 남은 것인데 3000원에 가져가라는 것이다
나는 어제비싼 알타리를 생각하고 1단에요?하고 물었더니
아줌머니 빙그레 웃으시면서 아니 다~~~~~~~하시는것이다
몇단인데요?
응 3단 하시는 것이아닌가
알타리3단과 소금 1봉지 멸치액젖까지 모두 오천원에
사서 집에와서 다듬어서 김치를 담으면서
어제 그것보다 훨씬많은 알타리를 보고
어제 그 기분나뿐 아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그아줌마에게 해야하는걸까
그 아줌마 하루만 장사하고 이 시장뜨려고 그러나?
너무속상해 어떻게할까 하다가
아컴이 생각나서 속풀이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