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전화가 왔어요
누구냐고 했더니 남편을 몇번 만낫었던 여자라고 하더군요.
감이 왔죠.
남편은 여자문제로 속을 썩이더니 (사창가, 다방여자 등등...)
나중에는 여잘 소개받더군요. 그래서 이혼햇죠
그 여자가 전화한거엿어요
자기는 다음주에 이혼한다고,,,
그 여자는 남편의 폭력 등으로 집을 가출한지 1년 되엇었거든요.
전남편이 자상하고 다정하니까 아마 왜 이혼했는지 알고싶은 모양이에요.
자기는 남편이 못되서 확실히 이혼사유가 된다나요?
난 그런문제에 대답할 필요도 없고 또 만날것도 없고 하실말씀 있으면 전화로 하라고 했죠.
내가 마치 남애기하듯 침착하게 말하니까 그년이 당황하고 말을 더듬더군요.(이렇게 편하게 암일 없이 말하는 내 자신에 대해 나도 놀랐음)
정말 헤어지기 잘했다 싶더군요.
애들은 안줘서 안데리고 왔지만 지금 하는 사업이 잘되면 반드시 데리고 올겁니다.
감히 어디다 전화를 해?
내 생각을 눈꼽만큼이라도 하면 나한테 감히 전화 못하죠
지금 남편은 날 한번 보려고 아는사람 계속 찾아오고 있지만 난 절대 안만납니다.
그년이 남편에 대해 욕심이 나나부죠?
난 빨리 하루라도 두 년놈이 합치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
기본도 없고 상식도 없는 년한테 암말 안한 제가 병신일수도 있지만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또박또박 말했더니만
그년이 좀 뜻박이었나봐요.
내가 어떤 여자인지 지가 왜 궁금해?
설사 궁금해도 나한테 어떻게 전화를 할 생각을 하는지 정말
미친년 아닙니까?
저요?
오늘 열심히 사업상 미팅하고 그년 전화받고 나니까 정말 당한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년 놈이란 확신이 들더군요.
하지만 난 그들의 행복을 빌어줄겁니다.
억울함도 없고 분함도 없고....
8년 산 사람이 이렇게 쉽게 정리될줄은 저도 미처 몰랐어요.
암튼 요즘은 살맛나고 희망찬 미래가 보이고 정말 사는재미가 있어요.
내가 얼만큼 버티다 이혼했으면 이런 기분으로 사는지 여러분 이해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