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다
조금은 무능력하고 무뚝뚝하고 고집스러운 아버님을 만나서 어렵고 힘들고 아끼고 절약하며 살아오신 분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시기에 교회를 접해서 십년 넘게 교회를 다니고 계시다
결혼전엔 그냥 교회를 다니시는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교회를 다니시는 분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버님이 무척이나 반대를 하셨단다 말리다 말리다 안되서 포기하셨단다 그러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시다 집도 식구도 몰라라 할 정도는 아니시다 결혼한지 2달만에 아버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장례를 다 치르고 어머님이 그러셨다
이젠 종교가 하나가 되야 한다고,..아버님이 계실땐 아버님이 싫어해서 아무말씀 안 하셨나 보다 자식하고 인연은 끊어도 하나님하고는 인연을 못 끊으신다고 하셨다 그말씀을 하실땐 무서워 보이기까지 했다
큰형님은 교회에 안다니시고 작은형님은 다니시고 아주버님은 안다니시고 신랑도 안다녔는데 어느날 부터 어머님이 교회를 가자고 하셨다
나는 무교다 기독교든 불교든 난 종교는 자유라 생각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강요할수도 없는거고 간섭할수도 없는거라 생각한다 그치만 난 무교이고 싶다 교회든 절이든 갈수도 있고 가고싶지 않으면 안 갈수도 있다 그러나 시어머님은 다르시다
한집안에서 두 종교가 있을수 없다고 남편이 날 대신해 "그럼 이사람 친정은 절에 다니시는데 장모님이 절에 가자고 하면 갈수 없다고 하냐고".. 시어머님이 시집왔으니 시댁을 따라야 한다고 하셨다
그 후로 신랑과 난 주일마다 어머님 모시고 교회에 갔다
친정어머님은 모르신다 아시면 아마도 언짢아 하실꺼다
친정어머님두 물론 불교신자는 아니시지만 기독교보단 불교쪽에 가깝다 친정은,...무엇보다 남편이 교회에 가기 싫어한다
맘에도 없이 무엇하러 다니냐고
자식같으면 가기 싫다고 말이라도 할수 있을텐데 며느리라는게 참...
일주일에 한번정도 교회에 어머님때문이라도 갈수 있다 교회를 간다는게 끔찍히 싫은건 아니다 조금씩 어머님은 다른걸 권유하기 시작하셨다 한시간 예배가 끝나고 성경공부를 하라고 하신다
그걸 시작으로 구역예배 수요예배 주일 저녁예배가 그렇게 시작될꺼란걸 안다 심적으로 부담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요번달이 산달이다 배가 남산만해서 한시간예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보다못한 신랑 어머님에게 이사람 힘들어서 못간다고 했다
몇번 신랑은 어머님이랑 교회문제로 다투기도 했다
난 어떤말도 할수가 없었다 마음은 신랑과 같지만 시어미님은 정말 너무나 잘해주신다 그리고 바라시는것도 없다 다만 한가지 하느님을 믿는것 밖에 내가 가장 해드릴수 없는건데,...
저번주에 기어코 일이 터졌다 신랑은 교회에 안가겠다고 나보구 니가 어머님한테 직접말하라고 정말 믿음이 생기면 그때 가겠다고
나두 말하고 싶다 교회에 가고 안가고가 중요하게 아닌거 같다고 종교는 강요할수 없는거라고 그치만 그래서 고부갈등이 될까봐 겁난다
할말은 해야하는건지 참아야 하는건지 정말 미치겠다
혼자 교회에 다녀오신 어머니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다 아무말씀도 없으시다 아직 결혼 안하신 아주버님 요즘 여자를 만나신다
어머님의 며느리 조건 교회를 다녀야 한다
다행이 교회를 다닌단다 31살인데 교회다니는 집안으로 시집갈려구 그동안 안갔다는 말에 시어머님 사람 보지도 않구 한 70점은 주신거 같다 이제 겨우 결혼5개월짼데 이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싶진 않다
어떡해야 옳은건지,..
어떡해야 하나요? 경험있으신분 아님 주부 대선배님들분 알려주세요
어떡해야 하는지,....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