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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란 걸 알려야 할까요?


BY 자목련 2001-04-09


안녕하세요?

이혼한 친구 때문에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요..

얼마전 제 친구가 이혼을 했답니다.

남편이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한 이혼이라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래도 지금은 다행히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요.

보험회사에 취직도 했구요

방통대에 입학해서 공부도 새로 시작했구요.

그런 친구를 보면 저도 아주 기분이 좋은데...

요즘 친구에게 고민이 있나 봐요.

이전까지 알던 관계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새로 만난 관계에서 "이혼녀"란 사실을 밝혀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되나 봐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이혼이 자랑도 아니고..

또 "이혼녀"라고 바라보는 시선도 싫고 해서..

그냥 누가 물어 보면 "결혼 안했다"라고 한대요.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를 "노처녀" 정도로 알고 있지요.

참고로 제 친구는 올해 서른둘이구요 -

얼굴도 굉장히 동안으로 생겼답니다.

중요한 건, 아이도 없구요.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부러 이혼녀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힐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아가씨인 척 할 수도 없고...

친구도 계속 마음이 불편한가 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모두에게

"이혼녀"란 사실을 밝히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유야무야.. 아가씨인 것처럼 구는 게 좋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가씨인 척 했다가 관계가 친밀해지면

몇몇 사람들에게만 사실을 말하는 게 좋을까요?

고민해 본 분들 있으시면.. 조언 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