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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용돈


BY 나쁜딸 2001-04-10

어제 저녁 친정엄마와 통화를 했다.

아들이 많은 울집 엄마는 내가 생각해도
참 큰 아들이 잘한다싶었는데
작은 며느리에게 늘 불만인 모양이다.

용돈을 줬다 않줬다 하는모양이다.

큰아들은 혼자살면서 엄마에게 월 백만원씩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노인네는 이것저것 떼고 생활하자면 오십여만원 정도 남는다던데
순수 생활비 오십여만원에 내가 매달 주는 용돈, 장손녀가 매달 주는 용돈,
그리고 작은 며느리가 주는 십만원 용돈이면
혼자 생활하기에 그리 부족하지는 않을듯 싶은데

본인도 그러신다. 내가 돈이 모자라 그러는거 아니라고
섭섭하시단다.
즈그덜 돈 십만원 아까워 줬다 않줬다 하는행동이 야속하단다.

큰 아들만 아들이냐고 하신다.
내가 그릇이 그런 며느리니 기대하지 않는것이 서로 마음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엄마역성 안들었더니
팽! 화를 내시면서 전화 끊으시더라.

이왕 엄마에게 용돈 주는 올케 기분좋게 엄마통장으로 자동이체 시켜
드리면 좋으련만...(나이가 오십이 넘은 올켄데 싶은 생각에...)
나도 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엄마도 참 삼사년후면 팔십이 다되시는구만 조금 유연해지면서
느긋하게 자식좀 더 사랑해주면 않되는지.
큰 아들만 좋아하고
전화끊고 생각해보니 장손녀가 십만원씩 준다고
전에도 자랑하시더만
난 엄마에게 6년전 부터 5만원 계속 드렸는데
나도 십만원 보내란다. 시댁에 많이 보내면서 왜 당신에겐 오만원만 보내냐구.. 아주 막 까놓고 말씀하신다.
나도 다 생각이 있어 그러는건데.
우리 시댁은 용돈 보낼 아들이 둘이고 우리 며늘들이 보내는 용돈이
곧 시댁의 생활비라서 그러는건데
미주알 고주알 말하기도 싫구

시어른이 어려운것이 아니라 난 왜 친정엄마가 어려운건지 참 나!
오늘은 울 둘째 올케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