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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준비중입니다...


BY 이혼준비중 2001-04-10

안녕하세요 이싸이트에 가입한지는 일주일정도됐구요.결혼한지 3년차 되는 전업주부이구요.30개월된 아들하나있습니다

저희부부는 물론 결혼후 적응하기 위해서 다른 부부들처럼 엄청싸웠구요.사는 모습은 똑같답니다.적어도 겉으로 보면요.

시댁과의 어떤 갈등도없구요. 시댁사람들 모두 좋은분들이죠. 아들만 넷인데 다들결혼해서 성실하게 잘살구있구요.시어머님 혼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4형제가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다니러가죠.

저희가 셋째이구요.전 아기를 가진후부터 남편과 잠자리를 갖지못했어요.아니 안가졌다고하는게 솔직하겠네요.97년 12월에 결혼해서 한달후에 임신을 했으니깐 그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부부 잠자리 한번도갖지않았다면 아무두 안믿더군요(참고로 작년 여름에 둘째라도생기면 그냥저냥 살아지지않을까 하고 제가 배란기 맞춰서 억지로 이틀간격으로 딱 3번 잠자리를가졌죠)그뒤로 또 한번도 잠자리를 갖지 않았어요.

전 남편이 집에서 메리야스만입고 있어도 혐오스럽고 소름이 끼쳐요.밤에 남편있는데서 샤워한번 하지않았죠 혹시라도 자자고그럴까봐 두려워서요.참고로 저희 남편과 결혼전에는 자연스럽게 잠자리두 했었어요.남편한테 한 3번쯤 물어본적이 있어요.남자들은 못견딘다는데 어떻게 해결하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스님이라 생각하고 일만 하면서 산대요.

전 평상시에도 남편 손길이 살짝이라도 스치면 그게 그렇게 싫을수가 없어요.안싸울때는 친한친구처럼 농담두 하구 외식두하구 남이보기엔 정말 아무문제없는부부죠.직장두 튼튼하구.경제적으로 어렵지두 않거든요.그런데 잠자리하기가 그렇게도 싫을수가없어요.

그래서 고민했죠 사실은3년동안 내내 고민했어요.이렇게 살면 저사람이 불쌍하다고.이혼을 해야되겠다고.물론 아이 생각하고 친정의 부모님생각하니 실천에 옮기기란 참 어렵더군요.그런데 이번엔 정말로 결심을했어요.우리부부이혼하기로 합의하구.남편직장문제로 이번주까지만 편하게 있다가 담주에 서류정리하기로했어요.

그동안사는얘기를 여기에 다 자세하게 할수는없지만 암튼 저희같은 부부두 있을까요.제가 잘못된건가요? 저희남편 억지루 이혼에 응해주는거같아요.제가 그랬죠. 새출발하라고요 좋은사람만나서.

제 생각은그래요. 잠자리 하고싶지않은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살수있겠는가하고 많이 고민하고 또 생각을 거듭해봐도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그렇다구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것두 다른남자를못잊어서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제 몸이 안가는걸 어찌해볼도리가 없네요.억지로 잠자릴 한다고 생각해보면 끔찍하구요.조언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전 죽자사자 사랑해서 결혼한건 아니구요.결혼하고 임신이되자 애정이 없어지더군요 아무런 이유없이 말이에요.마음이 늘 무겁구 힘들구 우울하구 괴로웠어요.아무리 정을 줄려구 해봐도 안되더라구요.제가 못된건가요.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