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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한지 10개월 만에...


BY 기막혀 2001-04-10

분가한지 10개월만에 다시 들어가잔다. 분가할때 내가 어떻게 나왔는데. 거의 10년 동안 내 몸 받쳐 열심히 봉양했더니 남은 건 병 뿐이더라구요. 병걸려서 일 못한다구 눈치 보게하더니 병든 며느리 앞에 놓고 "결혼 전에 확인해보고 결혼 시켜야 했다"고 그런 말이나 하는 시어머니한테 바른소리 한마디 했더니 그날로 우리 살던 방내놓아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나온 분가인데 나보고 또 들어가잔다.
참 기가막혀서 말도 않나온다. 방내놓고 몇달 거의 죄인처럼 사람쳐다 보지도 않고.. 지금도 그때를 어떻게 살았는지 거의 기적이었던 거 같다. 지금 시어머니 병들어 있고 시아버지 고생 많이 하는거 알지만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내가 우리 시어머니 성격 넘 잘아니까.
나와서 산다구 남편은 장인 장모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기 집만 챙기고 친정 이사가도 전화 한 통 없던 사람이다. 왠일로 차를 사주더니 시댁 자주가라고 사줬단다.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어머니 병원비,안락의자 같은 것들 사줄때도 상의 한마디 없다.아무리 자기가 번 돈이라구 정말 같이 살고 싶은 마음 눈꼽만큼도 없다.우리 시어머니 나 나올때 다시는 않 볼것 처럼 그러더니 집에 밥하고 빨래 할 사람 없으니까 아쉬웠나? 마음이 너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