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속상해요.
전 남동생만 둘 있어요.
둘다 성인들이고 군대도 갔다와서 몇 년 있음 결혼도 해야 되요.
큰 동생은 군대 갔다와서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엄마와 잘 지내지를
못해서 우리집에 데려와 신랑이 취직시켜 2년 정도 데리고 있다가
고향으로 내려 보냈어요.
둘째 동생도 군대 갔다와서 거의 1년을 집에서 놀다가 자격증 딴다
고 하더니 그냥 빈둥거리니까 엄마가 저희집으로 올려 보냈어요.
사실 신랑한테 눈치가 보여요. 하지만 신랑앞에서는 당당하게 행동
했어요.
그런데 큰 동생이 500만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저희
신랑 회사에 다니거든요. 그래서 제직확인 전화가 왔었나봐요.
신랑이 물어보더라구요. 무슨일 있냐고.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
봤더니 엄마도 모른다고 해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어요.
친구 카드값이 많이 나와 돈 좀 빌려주려고 대출받는데요.
말이 되나요. 돈 빌려주려고 대출 받는게.
엄마 혈압 오른다고 해서 제가 전화 했어요.
그런데 참견하지 말래요. 지가 다 알아서 한대요. 그러면 안 빌려주
면 되지 않네요.
그리고 엄마앞에서 대출 용지 다 찢어 버렸대요.
제 동생 28살이예요. 그 나이에 그런말, 그런 행동 말이나 되나요.
지금 엄마하고 통화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동생이니까 내가 참아야 하고 난 무조건 베풀어야 하고 정말
속상하네요.
내 얼굴에 침 뱉는거 알지만 말 할 대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