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형제들의 돈 요구가 우리 싸움의 대부분이다.
지난 몇년간 시달려왔었다.
신랑이 못 견뎌서..몇번씩 전화를 하니까..회사로 핸드폰으로..
( 집으로 하면 내가 알게 되니까 집으론 절대 안한다. )
돈을 나 몰래 몇번 해줬고..5년동안 한 400만원 떼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맞벌이고..그 정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는거다.
너무나 아깝다..쩝~~~
그리고 나 몰래 주는 신랑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그 어쩔 수 없는 상황..그리고 어쩔 수 없는 형제애를 알면서..이해하면서도 도저히 그러려니..할 수가 없는거다.
내가 돈 욕심이 많은건가 ?
어떻게 해서 모은 돈인데..그렇게 아무렇게나 사는 시댁형제들에게 줘야 하는건지..그 사람들 흥청망청 형편 모르고 써댄 카드값 메꾸기 위해서 신랑과 내가 싸워야 하는건지..그걸 직장다니면서 옷 한벌 제대로 안 사입는 내가 그걸 메꿔야 하는건지..
마음이 평화를 위해서는 그냥 포기해버리고 살아야 되는데..
그래서 그래..포기하자..하면서도
가끔씩 발작적으로 마음이 불안하다..
며칠전부터 어제까지 그 발작적인 불안때문에 신랑하고 싸웠다.
싸운게 아니지..나 혼자..난리친거지..쩝~~
신랑은 또..그러냐..그만 좀 해라..언제까지 그럴꺼냐..
하기야..지난 몇달 히히거리면서 살던애가 갑자기 울고 난리치니..
이해가 되겠냐마는..
이제는 정말이지..그 마음의 불안증에서 해방되고 싶다.
차라리 돈을 포기해야 겠죠..
어차피..지금 사는 거 봐서는 죽을때까지 우리에게 손 벌릴 사람들이고..우리 착하디 착한 신랑넘..어차피 줄게 뻔한데..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그냥 포기먹고 살아야겠죠..
당연히..주는걸로 생각하면서..
쩝~~ 그게 참.....어렵네요...
울 신랑..그것만 빼면 정말정말 좋은 신랑인데..
가끔은 그러네요..
자기 형제들이 그러는게 자기 잘못이냐고..
쩝~~ 할말도 없어요..
암튼..제 결혼생활 최대의 딜레마예요..
마음의 평화냐...돈이냐...후후..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 있으시죠 ?
어떤 마음으로 극복해 나가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