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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가 뭔지? 기업들은 각성하라!!!!


BY 불매남양 2001-04-13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입니다. 물론 분유를 먹일 아이도 제겐 없습니다. 하지만, 광고 모델에게 8억원을 준다는 기사를 보고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가 사실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남양유업은 소박한 본사에서 은행 빚을 지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기업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 우유보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좋은 이미지 때문에 저는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인다면 남양유업의 것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요. 그러나 오늘, 광고 모델에게 8억원을 준다는 기사는 지금까지 남양유업에게 가졌던 저의 믿음과 좋은 이미지를 한 순간에 추락시켰습니다.

일부 연예인들에게 지급되는 지나치게 많은 출연료와 특히 광고료는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화감 이상의 분노를 가지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금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 모델에게 8억원의 광고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양유업이 돈을 많이 벌긴 벌었나 봅니다.)

여러 기업에서 광고료를 줄이고 그 짐을 소비자에게 지우지 않기 위해 좋은 광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만화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등등의 광고들 말입니다. 사회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면 그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는 그 물건에 대한 구매욕구도 높일 수 있어 기업에게도 좋고, 사회 전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근래에 좋은 광고들,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광고들은 인기 연예인을 쓴 광고가 아닙니다. 이른바 '스타'연예인 한 명 내세워서 쉽게 돈을 벌려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좀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모가 모두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탁아 시설이 부족한 곳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준다거나 하는, 정말 아이들을 위하고 사회에 그 이익을 환원할 수 있는 일들에 돈을 쓰셨으면 합니다. 남양유업의 소비자는 분유값을 '최진실'이라는 개인에게 고스란히 바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피땀 흘려서 번 돈을 그렇게 헛되이 쓰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만약 그 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 가족은 절대로 남양유업의 제품을 먹지 않겠습니다. 평생 먹지 않겠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남양홈피에서 퍼왔어요
최진실이 미운게 아니라 생각없는 광고담당자가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