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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이 분유파동 원인이었데요~~글쎄<펀글>


BY 열받은 새댁 2001-04-14

씨바.. 이번에 남양유업에서 8억의 개런티를 주고 최진실을 CF모델로 기용할거라는 보도에 대해 제법 많은 반발이 일고 있는데, 밑의 답변글들을 보고 뭔가를 간과하고 있는것 같아서 몇자 끄적여 볼란다.

사실 루머가 많은 최진실을 모델로 기용해서 아줌마들이 반발하는 것이 아니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유의 가격이거든? 분유 한통에 15,240 원이라고 하더라.

물론 내가 아직 미혼 남성인 관계로 분유 한통으로 아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먹일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균 두 명이상의 아기를 키우고 있는 서민들에게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것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으리라.

분유값은 시도때도 없이 올려대며 서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들면서 그렇게 번돈으로 최진실한테 퍼준다는 거란다.

그럼 그 광고비는 결국 누가 부담하는 거지? 당연히 엄마들이란다. 지들이 손해 볼턱이 없잖아?

그럼 이제 답변글들에 대해 딴지를 걸어 볼란다.

최진실의 인지도가 있는데 8억 정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씨바.. 졸라 가당치도 않은 소리란다.

화장품 광고가 아니고 분유 광고란 말이다. 엄마들이 분유 고를때 모델 얼굴 보고 고르든? 당연히 아기에게 얼마나 더 좋은가를 보고 고르는 거란다. 그러니 최진실의 인지도를 이 문제에 들먹이는 것은 어불성설이지.

딴 회사꺼 먹이면 되지 무슨 잔말이 많으냐고? 씨바.. 역시 가당치도 않은 말이지.

남양꺼 먹이면 몸 튼튼해 진다는 둥, 머리 좋아 진다는 둥 별 소리 다 지껄여 대는데, 옆집 똘이는 남양꺼 먹이는데 우리 영희는 다른거 먹이면 왠지 불안할꺼 같은 기분 안들까? 엄마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고 말하기 바란다.

모유 먹이면 되지 무슨 잡소리가 많냐구? 앞의 경우보다 더 어이없는 의견이지.

소젓 짜듯이 꾹꾹 눌러만 주면 엄마들의 모유가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니란다. 건강상의 이유로, 또 맞벌이 등의 이유로 어쩔수 없이 분유를 먹여야 하는 서민들의 고충을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린가?

물론 앞서 남양유업에 대해 비판한 사람이 흥분한 나머지 최진실의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잘못된 것이겠지. 씨바.. 그렇다고 논제를 무시하고 그 말한마디로 앞사람의 글 자체를 쓸데없는 글로 치부해버리다니...

제발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기 바란다.


끝으로 밑의 글은 sbs 의 뉴스에서 퍼온거란다. sbs 사이트에 접속해서 기사 검색란에 남양유업을 쳐보면 다음과 같은 글을 볼수 있을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이번사태로 왜 엄마들이 격분하는지, 남양유업이 왜 욕을 먹어야만 하는지 충분히 이해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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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에 일어난 분유파동은 알고보니 우리나라 분유업계 1위인 남양유업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분유값을 올려 받으려고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고도 출하를 하지않아 분유파동을 일으켰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젖먹이들을 대상으로까지 돈을 벌겠다는 기업의 도덕성을 다시 한번 의심하게 합니다.

보도에 임광기기잡니다.

지난해 연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대부분의 매장에는 분유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이른바 분유파동. 이런 현상이 왜 벌어졌을까? 그러나 소비자 탓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분유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남양분유가 가격인상에 대비해 출고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유업은 환율이 급등하던 지난해 12월26일부터 엿새동안 평소에 비해 재고가 118% 늘었는데도 출고는 오히려 84%를 줄였습니다.

남양유업은 환율인상으로 분유값을 곧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값이 오르기 전에 출고를 하지 않아 시중에 분유파동을 일으킨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밝혀 졌습니다.

남양유업이 노린 것은 오로지 돈. 단 며칠만 창고에 쌓아두면 분유 한통에 천4백50원씩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에섭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6백만원을 물리고 남양유업과 대표 홍원식씨를 검찰에 고발조치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분유시장을 장악해온 남양유업은 정작 뒤로는 말못하는 젖먹이를 볼모로 돈벌이를 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됐습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이런 기업은 이제 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줌마들의 아니 소비자들의 힘을 모아 동참합시다.

http://xnamyang.w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