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화장실에서 이를 닦으며 울었다. 결혼 생활 8년동안 경제력엾는 나한테도 화가 났지만 다그치는 남편에게도 화가 났다.
이유는 내가 쓴 신용카드가 화근이었다. 내가 어디가서 비싼옷을 사입은 것이라면 차라리 속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살다보니 남편 월급으로 안되는 달은 현금 서비스 조금받고,집안에 경조사 챙기다 보니 돈 쓸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남편은 내가 어디가서 뭐하길래 카드빛이 있냐고 다그쳤다.
참고로,우리 남편 성격은 굉장히 계획적이고 좋게 말하면 생활력이 강하다. 가진 것 없이 7년만에 집장만 한 것도 남편이다. 아이도 돈 때문에 한명만 가지자고 한 사람이다. 결국은,남편 뜻대로 지금은 아이는 한명이다.(아이 혼자 외로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더욱 화나는 것은 내가 집 나가서,카드 값 돈 벌어서 갚는다니까,니가나가서 빌어먹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했다.
돈 때문에 나에 대한 무능력때문에,서글퍼졌다.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의존하지말고 어디가서 아무일이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집안일 한가지라도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다. 지금까지 너무 헛살아왔나하는 자괴감이 든다. 밖에 나거서 돈은 벌지 않았지만,나는 정말 가정에서 최상의 엄마와 부인이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