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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뭔지?


BY mslee 2001-04-17

재미없는 얘기지만 한번 읽어 주실래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요, 아주 오래된 친구들과 그만 안좋은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유가 참 말도 안되게 사소한것이면서도 저한테는 기분이 나쁜일

이예요. 고등학교 때 부터 같이 친했던 친구들이 여섯명정도 있는데요, 그동안

대학도 같은 학교를 나오고 지금은 29살인데 오랫동안 친구였습니다. 근데 문

제는 제가 작년 12월3일날 결혼을 결혼식을 했는데 친구중 한명도(편의상A라

고 칭함) 같은날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시간은 제가 1시고 A가 2시

였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촉박해서 친구들이 양쪽 결혼식에 다 참가할 수 가 없

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누가 누구의 결혼식에 참가할 건지 나름대로 고민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중 두명의 친구가 A의 결혼식에 가기로 자기들 끼리 정했더

군요. 내심 많이 섭섭했지만 누구더라도 A의 결혼식에 참가했어야 했고 솔직히

여러명이서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누구는 누구와 더 친하다는 그런게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아무말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알고보니 A라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왔었는데 그

친구의 비행기값을 제가 준 우인비(바구니값이라고도 하나요?)에서 줬다고 하

더라구요? 사실 비행기값 얼마가 저한테 문제인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친구

는 A라는 친구의 결혼식만 참가했는데 그러면 A라는 친구가 챙겨줘야할 몫이

아닙니까? 친구들끼리 누가 누구의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의논했더라면 그까짓

비행기표값은 누구 돈에서 나가더라도 친구니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

만 그거랑은 쪼금은 다른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속상해서 저는 또 다른 친구

에게 그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또 그말이 그친구들 귀로 들어가게 되겠지요? 그

러더니 A라는 친구 하는말, 너희들이랑 친구 안하겠다...그까짓 돈 5만원 다시

주면 될꺼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 5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기분상의 문제

가 아니냐라고 했는데 결국 5만원을 다시 돌려 주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랑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었습니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더군요. 그리구요 하나 더

있는데요 A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친구중 하나가 얼마전 캐나다에 갔다왔는데

며칠후에 보니까, A친구하고 나머지 친구 한명하고 셋이서 캐나다 열쇠고리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열쇠고리 하나 얼마한다고...어쨌든 똑같은 날 결혼식 한게

죄라서 오래된 친구 세명을 잃었습니다. 친구중에 결혼 안한 친구도 있고해서

만나지 않으려해도 언젠가는 마주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 섭

섭했어도 그냥 참고 넘겼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