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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정엄마 어케 풀어드려야 하죠?


BY 고민중 2001-04-17

음 얘기하자니 걱정부터 앞서네요

제가 저희 신랑과 만나기 시작하던때 저희 집에 안좋은 일이 생겼읍니다. 저희 친정오빠가 회사일로 잘못되어서 저희 친정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읍니다. 이미 저희 신랑과는 결혼을 약속하였던 때였습니다.
저희 신랑은 그래도 결혼은 하는게 낫지 않냐면서 1명이라도 잘 되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저를 설득했읍니다.
그때부터 저희 엄마는 저의 결혼자체를 반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셨고 물론 시댁에 들어가서 산다는거 부터 마음에 안드셨고 그것보다는 앞으로는 제가 시집을 가게되면 생활비를 못드리는거 때문이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몸이 안좋으셔서 목발을 짚고 계시거든요...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저는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고..
결혼비용을 혼자 모두 마련하였습니다.
심지어 엄마 한복까지도... 모든 일체의 비용을 제가 마련하였읍니다 이미 결혼할 신랑에게는 거짓말 하지 않고 대충 제가 비용을 마련한다고 의논을 하였읍니다. 다행히 이해를 해주었습니다.
결국 결혼을 하였고 결혼을 하고 난후 저희집은 경매에 넘어가게되었습니다. 돈 한푼도 못건지더군요.. 큰아버님의 도움으로 작은 월세방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제가 대출받은 것때문에... 여유가 없어 도울수 가 없었습니다. 집얻을때 저의 신랑이 돈을 못보탠거 때문에 한동안 또 엄마랑 힘들었었읍니다. 그리고는 저희도 작년 7월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시댁에서 모두 보태주셨읍니다.

요근래에는 그래도 시간날때마다 찾아뵙고.. 틈틈이 약간씩 용돈도 쥐어드리고 그랬는데... 그얘기를 하면 생색낸다고 화를 내십니다.
문제는 며칠전 저희 시아버님께서 수술을 받게되시는 것부터입니다.
엄마는 아마도 저희가 수술비를 보탤수도 있다는 말에서부터 기분이 상하신것 같았습니다. 저희 신랑은 5남매중 막내거든요(아들은 2명이구요) 물론 수술비는 시부모님들이 직접 마련하셨습니다.
엄마는 전화를 하셔서는 "왜 그때 결혼을 했느냐, 니가 시댁에 갖다드리는 생활비 반쪼개서 우리집 갖다주어야 하는거 아니냐 면서 "
똑같이 자식 키워서 나만 손해봐야 하느냐며.... 저희 신랑이 엄마아빠를 우습게 보는거라고...
저는 집을 마련해주셔서 갚고 있는거와 진배없다고 말씀드렸지만...
집못구해줬으니 가만있으라는거라며 더 화를 내시고
평소에 안그러시다가 한번 삐끗하시면 저한테 억지를 부리시면서...
제가 엄마에게 한번도 엄마한테 시집가는 비용 물어달라고 한적 없지 않냐고 하면 누가 그때 시집가라고 했냐면서... 화를 내시구
참다참다 저도 언성이 높아지고... 몸이 아프셔서 더 그러시겠지만
이해는 하는데.. 무턱대고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니
가족을 다 버리고 시집갔다고.. 나쁜년이라고...
세상사람들이 다 너를 욕한다면서...
어떻게 그때 시집 갈 수 있냐고.. 아직까지 그러십니다.
넌 언제나 내가 화내면 받아내야 한다고... 그렇게 잘못한거라고...
오빠가 잘못한 일이었는데... 오빠에게는 아무말씀안하시고.. 애꿎은
저에게 ... 섭섭함을 표시하십니다. 30살이고 노처녀이건간에 집을 일으켜 세웠어야 한다고...당연한거 아니냐고.. 넌 잔인하다고... 저밖에 모른다고... 그러시네요

요즘은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으시네요
벌써 이러시는게 두번째에요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그러고 풀어드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는 그럴수 밖에 없었는데...
저를 이해 못하십니다. 부모님이니 안뵙고 살수 도 없고.. 지금 너무 난감합니다. 어떻게 또 풀어야 할지 두렵습니다.
한번씩 저러실때마다...
저는 아직도 그때 대출금과 친정집에 대출받았던 돈을 내내 갚고 있읍니다. 물론 엄마도 알고 계시구요 다행히 신랑이 많이 이해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대출금은 내년까지 남아있구... 그래서 아직 아기도 못갖고.. 물론 신랑에게도 빚이 좀 있구요
친정집에는 오빠와 동생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시구요... 제가 보태주기를 바라시는데.. 저희도 여유가 없는데 어떡해야 하죠 저렇게 화를 내시니..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까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