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1년차 되는 새댁입니다.
신랑은 외아들이라 시댁에서 직장까지는 2두시간여 걸리는데도
시댁근처에(3분여거리)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안한 시누가 2명이 있어 서로가 불편할꺼 같아 분가를 해서 살게 된것이지요.
시어머님은 결혼한 시누 애 봐주고 계시구요.
근데 시댁이 너무 가깝다 보니까 애매한 점이 있네요.
시댁을 가는 횟수에 대해섭니다.
시댁이 가깝고 전업주부다 보니까 어머니가 부르시기전에 자주 찾아
뵈야 한다는 생각에 결혼초기에는 일주일에 두세번을 갔었거든요.
근데 시댁에 가면 거실에 앉아있을 틈도 없이 주방으로만 가게 되는 거예요.
며느리들은 원래 그런것인지...
일주일에 주중 두번정도, 주말에는 꼭 가니까 이건 두집살림하는거
같이 되니까 몸은 몸대로 힘들고 새댁이기에 아직은 시댁에 가면
긴장이 되서 스트레스받구요.
정말이지 쉴곳은 욕실밖에 없어라구요.
시누들도 참... 안도와 주더라구요...
처음에는 결혼안했으니까,다들 직장생활하니까 그리고 시댁 분위기를 보아하니
시누는 결혼전부터 집안일은 하는 법이 없었다고 하니..
내가 그냥 하고 말지 했어요.
결혼해서 몇달지나부터 제사를 물려받아서 그때부터 혼자 제사음식
장보고 음식하고 차리고 설것이 하고 집에옵니다.
그렇게 혼자하는 거 보면 설것이 라도 시누들이 해줄수 있을텐데
여지껏 그런적이 없네요.
명절도 두번이나 치뤘지만..끔찍하네요.
명절전날 부터 음식을 하는데 시누는 낮 3시까지 자고..
저만 데치고..볶고..부치고..
손윗시누는 저보고 결혼하면 어쩔수 없으니 업보하고 생각하고 하라냐요..
이래서는 안돼겟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달전부터 일주일에 한번만 가기로 결심을 하고
주말에 한번 시댁에 가기 시작했지요.
참내.. 착한며느리 콤프렉스지.. 괜히 그렇게 하는게
죄스러운 마음에 김치랑,반찬이랑 해다 드리고 해요.
근데 어머니께서 신랑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렇게 오기 싫어서 주말에만 올꺼면 토요일날 오지도말라고...
시누는 한술더 떠서 주말이면 제가 음식할꺼 장바서 가는데
반찬이 별로 안돼면 자기때문에 분가하게 됐는데 일주일에 한번 와서
이렇게 밥상이 썰렁해서 돼겠냐고...
시댁에 장을 봐다가 놓으면 썩어버리고 말아요. 해먹지를 않으니
.. 생선도 손질해서 갔다놓아도 가스렌스 그릴에 구워먹는 그렇게 간단한 것도 귀찮아서들
해먹지를 않으니 다음주에 가서 보면 고스란히 뜯지도 않은채로
있어요..
장봐서 음식해서 코앞에다 들이 받처야 먹는 시댁식구들..
어머니는 시누아이들 보느냐고
힘드셔서 그렇다고 하고, 시누들은 원래 일을 안하고...
그러고는 시누가 금요일이나 전화 합니다.
자기가 뭐가 먹고 싶은데 해달라고..
아니면 신랑이 시댁에 들렀을땐 뭐 해먹고 싶다고 신랑한테
전하구요.
신랑도 그러더군요 원래 시누가 일을 안했고 몸이 약해서 할수도
없다고..
몸 약해 외아들한테 시집 못보낸다고 걱정을 그렇게 하신
친정부모님이 생각나네요...
몸 약하다고 설것이 하나 못하나요? 힘들어도 자기네들 할껀
다하고 다 놀러다니고 ...
제가 시댁에 백퍼세트 잘한다고 할수도 없고
당연히 해야 할일에 이렇게 속상해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 한다고하는데 거쳐서 들려오는 얘기는 흉이니..
맥이 탁풀립니다.
그런소리 들었어도 시댁가서는 내색은 커녕 생글생글 하하호호 웃고 음식하고 해야하는내가 참 우습네요..
저만 전업주부다 보니 시댁식구들 입장에서는 그정도도 못하나
그런거 같고,시누가 들어와서 살면서 매일하지 않는게 얼마나 다행이나고 그러는데...
친정은 결혼한지 1년이 다되도록 신랑이랑 가본건 다섯손가락에 꼽는구만...
시댁은 다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