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9

지금부터라도 분가를 계획해야겠어요.


BY 무일푼 2001-04-18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임신 7개월의 철부지입니다.
시누이 문제로 분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시부모님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실거에요.
제가 분가를 원한다는거.
항상 네네... 순종하며 살았는데...
제가 우스워 보이셨는지 막무가네로 일을 처리하시겠다네요.
남편과는 얘기가 얼추 되었는데 남편도 나중에 말을 바꾸겠지요?
오늘 가서 확답을 받아야 저랑 애기가 모두 편할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가진 돈이 없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나중에 저희 주신다고 하셨는데
아버님 명의로 된 어머님 집이구요.
이제는 그런 집이니 뭐니 하나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분가를 하게 된다면 분명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텐데.
도와주기는 커녕 욕만 바가지로 먹겠지요.
그래도 어쩔 수 없네요.
남편의 월급은 적지만 저도 같이 벌고 있고, 또 애기 낳으면 다닐
직장도 다 확정된 상태라서요.
대출을 받아서라도 나가려고요.
그래서 방값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구로동이나 오류동, 온수에 사시는 분들...
13평정도 하는 방 2개 딸린 집이 전세나 월세로 얼마나 하는지
아시는 분들 계세요?
지금 사는 곳이 구로동이라 그래도 가까운 곳에 얻어야
저나 남편이나 그나마 맘이 놓일 것 같아서...
이제 7월이면 아기가 태어나니까 방 하나로는 짐을 감당하기가
힘들것 같구.
분가를 하려면 가전제품들도 다 중고로라도 사야할텐데...
저 참 못된 며느리죠?
하지만 대책없는 시누이도 싫고 그냥 통보해주시는 어머님도 싫어요.
저 좀 도와주실 분 안 계세요?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한테는 아주 심각한 고민이라서...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