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개월된 내 딸과 재래시장엘 갔어요.
시아버지가 생신이라서 대전에 가야하거든요. 옷이없어서, 옷좀 보려구요....
좋은것은 아니지만, 마소재로 된 남방과 소라색 반팔 티를 샀어요.
다 사가지고 나오는데, 딸아이가 내 지갑을 자기가 가지고 간다고 움켜지고 걷는거에요..
잘 걷지도 못하면서... 시장엔 사람도 많고 해서 슬며시 내 지갑을 뺐고, 대신 방금 산 비닐봉투엔 든 옷을 아기손에 들렸죠.
내가 미쳤지.
한 50발자국 쯤 걸었나?
딸아이의 손에 들렸던 비닐 가방이 없어진거에요.
아무리 왔던 길 다시걸어보고 해도 없더라구요.
시장에 사람이 많았거든요.
아마 어떤사람이 그냥 낚아채서 가져가버렸나봐요.
순식간에 24,000원이 날아가버렸죠.뭐.
휴~
내잘못이라 생각하기로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속쌍해요.
적은 돈이지만. 무지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