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4

남같은 신랑


BY click2199 2001-04-25

옆에서 숨쉬고 자는 남편이 왜이리 낯설게 느껴지나요?
친정일에는 늘 남같은 남편.정말 있던 정마저도 사라질려고 해요.친정 부모님께서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습니다.답답한 마음에 얘기 할데라고는 우리밖에 없어 얘길하시면 늘 그때뿐입니다.법적인 문제 자기 친구에게 물어 봐달라고 하셨나봐요.근데 며칠이 지나도...
하기야 답답한 마음에 집에 좀 가자고 했다가 어찌나 당했던지.집에 가서 일해야 한다고 우는 절 끌고 가더군요.친정이나 가까워야 엄두를 내지 애들에다 사무실일에다 정말 미치게 합니다.하기야 우리 신랑 IMF로 몇년전 친정 아버지 부도나서 친정 식구들 뿔뿔이흩어져 있을때 아버지가 맘에 걸려 가서 밥이라도 해주고 올려고 했는데 결국 한번도 못갔습니다.시댁엔 말도 못 꺼내게 하구요.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냐.그것도 아닙니다. 시댁엔 주말마다 갑니다. 한번 가지 말자고 하면 난리난리...그럼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어쩜 그렇게 무심하냐고 하면 눈을 부라리고 난리입니다.저 말하는게 사가지 없어서 아무것도 해주기 싫다고요.뭐해준거나 있나?해줘도 받으실 분이 아닙니다.너무 착해서 이런일이 생긴걸요.차라리 헤어지고 제가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친정일 얘기 하기 보통 껄끄럽습니까?자존심도 상하고,제가 말하기전에 먼저 한번쯤 물어 봐주면 얼마나 좋을까요?너무 바보같은 제가 싫기도 합니다.두고 보자 하는맘 같고 삽니다. 미치겠어요.이런 제가.만만한게 저라고 엄만 저에게 짜증만 부리고 멀리 있는 전 제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속만 끓입니다.지긋지긋합니다.신랑 몰래 친정 때문에 속 상하는것도 이젠 지칩니다.자는 얼굴도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