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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1년이 지나갔으면 좋겠따


BY 나쁜 형수 2001-04-25

도련님과 산지 4개월째이다..
처음엔,, 나두 오빠네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데리고 있는다고 그랬다.. 근데.. 살아보니 나를 데리고 있었던 우리 새언니..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평없이 잘 데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도련님과 살아보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도련님 방 옆이 욕실이어서,,, 화장실 사용할때나 샤워할때나 물흐르는 소리가 다 들린다..

난 오빠네집에서 살았을때 그래두,, 눈치는 보면서 살았는데.. 울 도련님 그런거 전혀없다. 완전히 자기집이다.. 미안한 거 전혀 모른다..

난 아침에 꼭 볼일을 봐야하는데,, 하필 도련님은 아침에 목욕을 한다... 처음엔 자기방 청소 자기가 한다고 걸레까지 같다 놓더니.. 3일 지나서는 내가 다한다,, 방 쓰레기통까지 비워준다...

울 아가 이제 5개월,, 울아가빨래는 세탁기 돌리고,, 도련님빨래는 손빨래한다...

저녁에 오는 울 신랑이 좋아하는 요플레 3개 사다 놓고, 아침에 보면 하나도 없다..

라면도 울신랑은 삼양라면만 먹고 도련님은 진라면만 먹는다..
어느날, 도련님이 먹는 라면이 다 떨어졌는데 울 도련님 하는말
"라면이 다 떨어졌네요" 하면서 삼양라면 끓여먹는다..그 말이 얼마나 얄밉던지.. 내가 모르고 안사다놨으면 자기 먹을거 자기가 사다놓으면 안되나...

울신랑은 반찬도 채소만 좋아하고, 도련님은 인스턴트만 좋아한다.. 그래서 맨날 사다놔야 한다.. 반찬값 솔직히 든다..


엊그제 아파트 관리비가 나왔다,,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 울신랑 나한테 하는말,, "목욕 좀 자주 하지 말아라" 기가 막힌다..

자기 동생 있어서,, 많이 나온건 모르고,, 울 도련님 tv엄청 좋아한다,,, 집에 오면 바로 tv 켠다,, 난 tv 별로 안보는데.. 남자가 엄청 좋아한다,,
울신랑 나한테 휴대폰에 전화하지 말라고 한다. 친구한테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난 안한다,,근데,, 어제 전화요금이 나왔는데 이동전화에 건 요금이 다른 요금보다 더 많이 나왔다, 울 신랑 아무말 안한다..

울신랑 자기 동생은 엄청 생각한다... 나한테 잘 챙기라고 한다.. 같이 사는것만으로도 고마운줄 알아야지.. 그런거 전혀 모른다..

빨리 1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울 도련님 1년만 같이 산다고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