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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봉급탔는데 벌써 바닥이네요.


BY 매화동산 2001-04-25

울 남편 일주일 출장가면서 열심히 살고 있으라 일렀는데,
초등학교 1학년,유치원생 두 딸과 우리 부부 네식구삽니다. 교대근무수당까지 받은 우리 남편의 땀서린 월급이 글쎄 몇일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바닥이 났네요.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너 정말 살림 못사는것 아니냐며 그친구는 아이도 없고 남편과 둘만 살거든요. 반찬은 친정에서 하다못해 화장지까지 다 대주며살고...
우린 맨땅에 헤딩이지요. 물론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기에 저또한 그런것은 추호도 바라지 않아요. 다음날이면 어버이날에 스승의 날까지 숨통이 막혀올텐데 어쩌면 좋지요. 공과금이며 매달 들어가는 돈들이 왜그리도 많답니까. 아이들 ?아다니며 전기불끄고,이젠 찬물로 시원하게 세수하자며 온수도 아껴보는데 사실 관리비에서 돈을 많이 줄이기는 힘든것 같아요. 평균적으로 계산되어 나오는게 있으니까.
계산기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두드리며 혹시 내가 잘못 계산한게 아닌가 싶어했는데 어쩌지요. 앞으로 남은 27일동안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애들 데리고 하소연할수도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하는 넋누리도 싫어 이렇게 대신해봅니다. 시커멓게 타는 속마음과는 달리 왜리도 날씨는 화창한지. 정말 화사하게 여자로서의 변신을 해보고픈 날입니다. 가진것은 없어도 상상이라도 할까요?